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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8명중 7명이 여성 SBS <야심만만>

“여성의 섬세함이 프로그램의 힘” 이서라 기자l승인2004.03.04 00: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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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막내 작가 빼곤 모두가 여성…평등에 기초한 팀워크가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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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의 이런 애교 정말 싫다’ ‘애인을 사랑하면서도 문득 바람피우고 싶은 이유는?’ ‘이럴 땐 진짜 친구들 모임에 나가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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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 펼쳐지는 한판 심리전. 도발적인 질문도 그렇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응답 결과에 “맞아 맞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게 하는 sbs 토크쇼 <야심만만>의 흥행이 브라운관 뒤에 서 있는 여성 제작진들의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한 것이란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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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만만>의 제작진 8명 가운데 막내 작가 1명을 빼면 pd와 작가 모두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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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성 위주의 방송사 구조에서 여성pd에 여성ad는 평범하지 않은 짜임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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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인 최영인 pd는 “윤선주 ad가 여성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은 아니고, 이전 프로그램인 <진실게임>에서 좋은 팀워크를 이뤄왔기 때문에 함께 일하게 된 것”이라며 애써 우먼파워를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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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야심만만> 제작진의 힘은 프로그램 기획 단계서부터 아무리 세밀한 사항일지라도 치열한 토론을 거쳐 결정하는 데서 나온다. 1만명 네티즌에게 제시할 설문의 객관식 답변 예시문을 만들기 위해 사전 설문과정에서 취합한 200∼300명의 답변을 놓고 분석할 때부터 논쟁에 불이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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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pd는 “사전 설문의 답변들이 얼핏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약간씩 차이가 있어 이를 해석하는 제작진들 사이에서 의견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토론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제작진의 섬세함은 자기주장이 강해 ‘똑 부러지는’ 답변을 선호하는 젊은 층 시청자들의 취향을 감안한 노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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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심리 프로그램임을 자임하는 만큼 컴퓨터 모니터로 공개되는 1위부터 5위까지의 답변의 경우 17자 이내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뉘앙스까지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들은 수시로 머리를 맞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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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일점인 최재영 작가는 “<야심만만>이 응답자들의 심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데는 섬세함 등 여성의 특징이 한몫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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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 <야심만만> 제작진들은 격의 없이 은밀한 얘기까지 나눌 수 있다는 게 팀워크를 다지는 데도 힘을 발휘한다. 최재영 작가는 “함께 깊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가끔은 성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까지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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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여성파워’란 주변의 얘기를 듣는 한편에선 우려도 없지 않다. 최 pd는 “여성들은 자기들끼리만 일하는구나 하는 인식을 심어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직 방송사에 여성 pd는 소수인 상황에서 이런 인식이 고정화될 때 남녀 구분없이 어우러져야 할 제작진들에게 자칫 좋지 않은 선입관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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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최 pd는 “<야심만만>의 힘은 성적 차이라기보다는 권위적이지 않고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팀 분위기에서 나온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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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보수적인 방송계 내에서 남성이건 여성이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아니오”라고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평등한 분위기야말로 <야심만만>팀의 강점이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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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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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라 기자  pdnet@pd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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