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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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난 다
장편 소설 낸 KBS 백능영 PD
BBS 신임 협회장 이영준 PD
광주방송 신임 협회장 김영문 PD
  • 승인 1998.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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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순수를 갈망하며 거꾸로 나이먹는 사람 장편 소설 낸 kbs 백능영 pd
|contsmark1|‘나는 너무 열이 많다’는 낯선 제목 - 자유를 향한 관찰의 기록, 본명 백능영, 필명 백동승…. 평소 친하게 지내던 kbs pd가 이번에 장편 소설을 써냈다.
|contsmark2|그는 카메라다. 천백여덟개의 빨간 촉수를 가진 그는 모든 것들을 빛과 색깔로 표현한다. 심지어 모래알들의 사각거림도 그의 렌즈를 통과하면 빛의 파장으로 퍼져나간다. 그래서 그의 소설은 치밀하게 구성된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된다. 그렇지만 이전의 다큐멘터리가 필름으로 만들어졌다면, 이번의 것은 문자일 뿐이다. 그만큼 그의 활자적 영상 감각은 탁월하다.한국 출신의 세계적인 여류화가 한 명이 사하라 사막의 아스 사리르의 사구지대에서 나신으로 행위예술을 행하던 중 사풍에 휘말려 죽었다. 사막은 그녀의 거대한 모래의 집이 되었다. 살아서 신비로웠던 여자는 죽는 순간, 거대한 아누비스의 석상 아래 숨겨진 비밀이 되었다. 소설은 그 비밀을 들추는 위험을 감행하고 있다.‘사막은 그 몸을 다 드러내 놓고 누워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모습 아래 많은 것을 감추고 있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사막은 더 나아가 존재는 어떠한 규정도 거부한다.삶도, 사랑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굳이 말하자면 “살아간다는 일, 그것은 그저 존재하는 일보다 더 치열한 존재방식이다. 그리고 사랑은 그저 살아간다는 일보다 더 치열한 삶의 방식이다. 따라서 사랑은 가장 치열한 존재방식이라는 것을 드러내고 싶다.”그러나 그가 그린 사랑에도 정형은 없다. 단지 가장 열이 많은 상태일 뿐이다. 그 열은 가장 순수하게 태워지기 위한 가능태이며, 오직 그러한 상태에서만 인간은 안식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작가는 그것이 바로 아가페의 상태일 것이라 믿는다. 그때 인간은 기꺼이 죽음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주인공은 일상으로 회귀하지 않고, 망명을 선택했다. 마흔이 넘은 작가가 그리는 순수에 대한 갈망. 그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하다.사막에는 오직 비를 갈망하는 존재들만 살아있다. 기다림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쉴새없이 변하는 실체로서의 사막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누구도 살 수가 없다. 바로 이곳에 작가가 존재한다. 때로는 털벌레의 형상으로, 혹은 남향성의 영혼을 가진 넝쿨 식물로서 그는 비를 갈망한다고 규정하고 싶다.그런데 바로 그 순간, 작가가 낮은 목소리로 웅얼거린다. 그건 알레고리가 아니라, 다의적(多意的) 메타포였어.그래, 그랬지. 작가는 어느 순간에도 정형화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존재에도 삶에도 정형은 없다고 생각한다. 오직 사멸하는 그 순간까지 변화를 거듭할 뿐이다. 그렇다고 그는 모든 가치를 무화시키는 허무주의자도 아니고, 절대성을 부여잡은 예언자가 되려 하지도 않는다.좋아. 그렇다면 말이야. 당신의 아프리카에 비가 오면, 사막에도 비가 내려? 비와 사막. 그것은 개념적 양립성의 문제다. 그러자 작가가 대답했다.“그들은 열이 있는가, 미열이라도 있는가 라고, 오래 전에 아프리카가 내게 물었다. 나는 대답했다. - 그들은 너무 열이 많다.”그는 [문화가 산책], [해커의 침투]. [황어의 귀향], [섬진강] 등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김병년<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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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6|정과 믿음, 그의 의사소통법bbs 신임 협회장 이영준 pd
|contsmark7|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은 법(法)입니다.묘(妙)를 어떻게 가르쳐 줄 수 있겠습니까?가르쳐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묘(妙)라 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그런데 참 이상하지요?그 법마저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이 방송판(?)에서 점점 보기 어려워지니 말입니다.찰흙이나 자를 성싶은 뭉툭한 칼에 힘을 들이쳐 날을 세우는 대장장이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망치질에 힘이 받쳐 채 녹녹해지기 전에 그 칼은 이미 고철 더미에 쏠려 들기 십상이지요.
|contsmark8|늘 얘기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는 작가와 리포터와, 그리고 후배들과, 요즘은 타부서 사람들과도 끊임없이 얘기합니다. 속내를 터놓는데 대화보다 주먹이 빠르다면 아마 끊임없이 주먹질을 하고 다닐 겁니다.처음 같이 일하는 사람과도 그렇고 늘 함께 했던 사람과도 시간을 나눕니다. 그와 사람들 사이에는 자연스럽게 소통의 통로가 마련되고 그 길은 늘 윤이 납니다.처음 함께 일할 때, 꽤나 냉랭하더군요. 선후배는 일 속에서 정돈되는 거라며, 경쟁을 붙였습니다. 새해가 되고 새벽 2시 넘어 일이 끝난 후 독기를 더 올려야 했는데 봐줬다며, 그제야 풀어지더군요. 그리고, 그 날 방송에서 터진 cm사고(뒤늦게 전달된 일이지만)는 선배 혼자서 막아냈습니다.
|contsmark9|방송을 하다보면 프로그램에 정을 쏟듯이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 정을 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자칫 잊고 지낼 때가 있습니다.화(禍)를 입고 나서야 물러설 때, 특히 사람에 대한 믿음에 있어서 끝까지 기회를 준다는 것이 요즘 세상을 살기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 영악하지 못한 행동이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할 사람은 아직 없겠지요?이영준 pd는 공채 1기입니다. 경영 위기 속에서 끊임없이 악화일로로 치닫는 제작조건 속에서 해야할 일이 참 많지요.이제 여덟 살이 된 불교방송은 겨우 방송다운 모양을 갖추고자 몸부림치는 중이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상황은 점점 어렵게 됐습니다. ‘최저 제작비’라는 기준을 어디다 맞춰야 하는지? 라디오방송의 기본 틀이 무엇인지? 다시 처음부터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방송사의 존립 근거가 방송이라면 제작권 수호와 제작비 확보를 위해 그 어느 시기하지 않았던 일을 고민하고, 실천해야 하는 시기지요.
|contsmark10|구조조정 속에서 ‘팀’이라는 새로운 조직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느 팀은 기자, 아나운서, pd가 함께 합니다. 그 속에서 pd의 역할은 새로운 활동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pd의 모습을 강요받는 현실입니다. 암묵적인 동의보다는 합의의 과정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위기 속에서 재기의 터를 닦을 수 있으니까요.이 모든 것이 꽤나 어렵기에 이영준 pd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면서도 미안함보다는 적극적으로 앞장서주길 바라는 마음이 큽니다.
|contsmark11|안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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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15|일에서 즐거움 찾는 휴머니스트광주방송 신임 협회장 김영문 pd
|contsmark16|98년 2월 2일.김영문 팀장은 초조감과 안도감이 교차하는 감정의 굴곡을 또 한 번 넘나들고 있었다. 1년여 준비 끝에 드디어 kbc my fm이 탄생한 것이다.벌써 네 번째로 새로운 방송 매체 탄생을 지켜보며 남다른 감회에 젖어 있을 법 하지만 한시도 긴장감을 멈추지 않은 채 개국 첫날을 지켜보고 있었다.
|contsmark17|5월 12일로 개국 1백일을 맞았다. kbc my fm은 시험방송을 시작하자마자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청취자의 성원으로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지역민의 사랑 뒤에는 긴 시간 동안 fm개국을 준비한 팀장의 치밀한 업무기획력이 있었다.김 팀장은 방송개국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여수mbc 시절 텔레비전, fm 개국, kbc 텔레비전 개국 그리고 이번에 my fm 개국까지 네 번씩이나 개국의 현장에 있었다. 방송 현업인으로서 독특한 이력이 아닐 수 없다. 방송매체 개국에 관한 한 베테랑인 셈이다. 성공적인 fm 개국에는 바로 이러한 김 팀장의 특이한 경험이 한 몫을 했던 것이다.김영문 pd는 침착함과 격식을 따지지 않는 특유의 소탈함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를 갖춘 보기 드문 휴머니스트이다. 소위 말하는 잡기(雜技)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자칫 무미건조한 듯 보이지만 순간순간 튀어나오는 재치와 유머는 일품이다. 여유로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리고 술자리에서의 모습을 볼 때면 그의 내면에 잠재한 독특한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언제 어디에서든 편안함과 따뜻함을 잃지 않는 김 팀장은 항상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는 탓에 손해보는 경우도 많지만 이에 구애치 않고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스타일이다.
|contsmark18|대학 시절 연극영화를 전공해 남다른 연출 철학과 안목을 지닌 데다 특출한 글재가 있어 희곡작가로도 활약한 대단한 필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방송생활 14년째인 김 pd는 타고난 예술적 감각과 방송에 대한 열정으로 진실 되게 살아가는 남도 사람의 모습을 어떻게 프로그램에 담아낼까 고민하며 또 한 개피의 담배를 꺼내든다.
|contsmark19|인간미 넘치고 일에서 즐거움을 찾는 김 팀장이 금번에 우리 kbc 광주방송 pd협회장으로 선임되어 앞으로 우리 방송 프로듀서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 침체된 우리 경제만큼이나 주름진 우리들을 위해 소리 없이 뒷바라지를 해 줄 우리 협회장에게 ‘파이팅’을 외친다.
|contsmark20|김현중 |contsmark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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