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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지닌 프로그램들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심사위원들 사이 상당한 고민과 토론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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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kbs부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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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대구방송)와 psb(부산방송)가 똑같이 창사 특집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였다. tbc의 <쪽방2004- 한평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사회고발 정신이 탁월했다. 대구시내에 남은 빈민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인터뷰를 통해 실감 있게 포착했다. 소리를 통해서도 현장을 생생히 그림 그릴 수 있도록 한 형상화 노력이 뛰어났다. 그럼에도 심사위원들은 psb의 <자장가>에 손을 들어줬다. 한국의 자장가에 대해 매우 입체적인 접근을 시도한 제작자들은 결국 완성 또한 탁월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자장가를 우리 문화의 의미 있는 결로 부각시킨 매우 특별한 다큐멘터리적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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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예능·드라마 부문에서는 itv의 <성인가요베스트30>이 쉽게 뽑혔다. 개인적으로 나는 경인방송의 몇몇 프로그램들에 엿보이는 소수적, 주변인적 의식을 매우 고맙게 여긴다. 제도 방송권 내 비주류의 흔적이랄까. ‘못난 자’들의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성인가요베스트30>도 똑같다. 실재함에도 불구하고 배려받지 못한 어른들의 욕망, 음악적 취향이 대접받은 훌륭한 대중음악프로그램이라고 여겨진다. 지역에서 이뤄지는 이런 실험적 시도들을 훨씬 덩치 큰 서울의 방송사에서 일하는 동료들은 보호해줘야 한다. 바깥에서 이뤄진 신선한 발상으로 중심의 판을 뒤집는 신선한 충격, 이달 심사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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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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