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 지율스님 '침묵 57일'
청와대 중재안 내놓자 기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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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smark0|천성산 고속철도 터널 공사 중단과 환경영향재평가를 주장하며 지율스님이 단식을 시작한 지 57일째를 맞은 지난 25일. 주요 방송사들은 같은 날짜수 만큼의 침묵을 깨고 이날 일제히 천성산과 지율스님에 관한 기사를 메인뉴스에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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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율 스님의 건강 상태가 급속히 악화되자 이날 청와대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은 스님의 단식 중단을 조건으로 부산고등법원에 항고심이 진행되는 동안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중재안을 내놓았다는 것. 이날 지율스님이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도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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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메인뉴스에서 천성산의 환경파괴 문제보다 국책사업이 중단될 경우 2조원 정도의 경제적 손실이 생길 것이라는 점에 비중을 뒀다. mbc는 공사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보다 장기간 단식을 진행한 지율 스님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환경영향 재평가에 대해 무게를 실었다. sbs는 지율스님이 병원으로 옮겼다는 사실을 단신기사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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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방송사들은 57일 동안 지율스님의 단식에 대해 외면으로 일관해오다가 청와대에서 중재안을 내놓은 뒤에야 비로소 반응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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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은 방송의 이런 보도태도에 대해 “정부의 발표만을 뒤좇는 행태”라며 비판한 바 있다. 물론, 국책사업이 중단됨으로써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 문제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방송이 나름의 시각과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다루려 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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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문석 언론노조 정책위원은 “정부가 57일 동안 지율스님이 단식하는 것에 대해 방관한 것도 문제지만, 방송이 그동안 아무런 관심을 돌리지 않다가 청와대에서 움직이자 보도를 한 것은 더 큰 문제”라면서 “언제까지 정부의 입장만을 좇아가면서 취재를 할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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