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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SBS <열린TV…> ‘성한표의 뉴스비평’의 성한표 씨

“‘왜’라는 물음에 답하는 뉴스돼야” 김광선 기자l승인2004.09.02 14: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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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예리할 수는 없다?
매주 토요일 정오 방송되는 sbs 옴부즈맨 프로그램 <열린tv 시청자세상>의 ‘성한표의 뉴스비평’ 코너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방송될 때부터 자사 뉴스를 ‘외부인’을 등장시킨 고정 코너에서 비평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지만 1년5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매회 꼼꼼한 분석과 날카로운 비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차원 높은 방송뉴스 읽는 법을 전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이 코너의 진행자이자 사실상의 제작자인 성한표 실업극복국민재단 상임이사를 지난 30일 홍익대 부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단순 실수를 비판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뉴스가 언론의 정도를 벗어났다고 생각되거나 아니면 보도의 성실성 또는 정확성, 신뢰성면에서 뭔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비판을 가하고 있지요.”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하루에도 수십건씩 쏟아져 나오는 방송뉴스들 중에서 이런 문제점을 포착하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인터넷을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하지만 방송모니터단체 관계자들도 방송뉴스 감시활동이 가장 어렵다고 털어 놓는다.

이는 성 이사가 조선일보 해직기자 출신으로서 한겨레 정치부장과 편집위원장을 맡는 등 오랜 기간 언론활동을 해오면서 축적한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물론, 그 역시 6분여의 뉴스비평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한 주간 방송사 홈페이지에 게재된 동영상과 기사 내용을 꼼꼼히 체크한다.

이런 그의 뉴스비평에서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것은 바로 단순 나열식 방송뉴스. 특정 사안에 대한 기계적 균형을 강조한 나머지 양측의 입장을 단순 나열하는 데 그쳐 시청자들에겐 이미지만 남겨줄 뿐 그 사안의 의미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없게 하는 경우이다.

“정당관련 기사를 다룰 때 특히 기계적 균형을 강조합니다. 정치권에서 어떤 사안이 발생하면 여당은 뭐라 말하고 야당은 또 어떤 입장이고 하는 식이지요. 저는 그럴 때 기자에게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당신의 입장은 무엇인가’라고요.”
성 이사는 또 방송사 관계자들의 지나치게 영상에 집착하는 강박관념을 지적했다.

오히려 이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이미지만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뉴스의 내용전달에 충실하기 위해선 때로 과감히 영상을 포기할 필요도 있다고 말한다. 기자가 모든 사안을 설명해도 시청자들은 사건을 이해하는데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않는 다는 얘기다.

성 이사는 결국 이런 방송뉴스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방송기자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방송기자들은 신문기자에 비해 그동안 사실을 던져주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제 방송기자들도 달라져야 해요. 조금 더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고, 뉴스를 만들 때도 치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시청자들은 이제 뉴스를 한번보고 지나치는 게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다시 보면서 의미를 되새기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가 주문하는 것은 ‘분석하는 뉴스, 질문하는 뉴스’다.
“방송기자들은 보다 정밀하고, 절제된 언어로 뉴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기보다는 분석하고 질문하는 뉴스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켜야 해요. 사안에 대해 ‘왜’라는 물음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김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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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선 기자  pdnet@pd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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