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편식' 잡은 '홍카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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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조회수 100만 '흥행몰이'..."이용자 정치 편향성' 돌아보는 계기 됐을 것"

3일 오후 11시경 유튜브 'TV홍카콜라'에 올라온 '홍카레오1부_무삭제토론대전' 화면 갈무리
3일 오후 11시경 유튜브 'TV홍카콜라'에 올라온 '홍카레오1부_무삭제토론대전' 화면 갈무리

[PD저널=김혜인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동으로 마련한 유튜브 토론배틀 '홍카X레오'가 한나절 만에 1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진행을 맡은 변상욱 YTN 앵커가 "언론사 사장"이라고 농담조로 이야기했지만, 유시민 이사장과 홍준표 전 대표는 정치 유튜버로서의 입지를 이번에 다시 한번 확인했다.  

보수와 진보 대표논객이 12년 만에 맞붙은 토론이 유튜브에서 펼쳐졌다는 점에서는 미디어 지형 변화도 단적으로 드러난다.

2007년 KBS <KBS스페셜>에서 마주한  두 사람이 12년 만에 펼친 '입담 대결'의 장을 유튜브에서 마련했다. MBC, JTBC 등 방송사는 유시민과 홍준표의 합동 방송 소식을 메인 뉴스에서 전하면서 기대감을 표출할 뿐이었다.  

3일 밤 노무현재단과 TV홍카콜라 양 채널에 올라온 '홍카레오'는 단숨에 100만 조회수를 넘기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홍카레오'에서 유 이사장과 홍 전 대표는 각각 토론 주제로 제시한 '보수와 진보' '양극화', '민생경제', '노동개혁'을 놓고 세시간 가량 의견을 주고 받았다.    

채널 구독자들은 인정할 수는 없으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의 견해와 이견을 대화를 통해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앞으로 이런 토론의 기회를 자주 가져 주세요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편식은 해롭다"는 유 이사장의 말처럼 정치 편향성이 두드러지는 유튜브 방송에서 유의미한 시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상욱 YTN 앵커는 ""알릴레오'만 보던 구독자와홍카콜라만 보던 구독자가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다는 게 중요하다"라며 각자 어떤 진영논리에 휩싸여 있었는지 토론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았던 두 사람의 맞짱토론이 유튜브에서 성사됐다는 것도 시사점이 적지 않다.  

변상욱 앵커는 유튜브를 부수적인 언론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유력 정치인들이) 각자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시대"라면서 "홍 전 대표가 토론을 시작하기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달라고 당부했는데, 편성 시간 등 제약이 있는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이었으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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