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국가 기밀 유출 의혹' 조사 앞둔 강효상 '정조준'
상태바
'스트레이트', '국가 기밀 유출 의혹' 조사 앞둔 강효상 '정조준'
'조선일보' 재직 시절 '장자연 사건' '사법농단' 등 연루 의혹 재조명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6.11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의 한 장면 ⓒ MBC
10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의 한 장면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MBC 시사기획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이하 <스트레이트>)가 국가 기밀 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을 정면으로 겨눴다. 

최근 강효상 의원이 문재인-트럼프 대통령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혐의로 고발돼 조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조선일보> 재직 시절부터 석연치않은 그의 행적을 추적했다. 

<스트레이트>는 10일 <조선일보> 출신 강효상 의원이 과거 故 장자연 사건을 비롯해 '양승태 사법농단' 사태 등에 모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에서 경영기획실장, 편집국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고 출범 초기 TV조선의 첫 보도본부장으로도 일하는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방송은 지난 2009년 故 장자연 사건 당시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이었던 강효상 의원을 중심으로 사주 일가의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반'이 꾸려졌고, 강 의원이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 지인의 진술을 통해 수사에 혼선을 줬다는 점을 짚었다. 

<스트레이트>는 최근 재판이 진행 중인 '양승태 사법농단' 사태에 강효상 의원이 핵심 연결고리라는 점을 지적했다. 강 의원은 2014년 <조선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 당시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을 단독 인터뷰하며 상고법원 설치에 대한 양승태 사법부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했다.

이후 <조선일보>는 외부 인사의 칼럼 등을 통해 상고법원 설치의 정당성을 설파했다. 2018년 공개된 양승태 사법부 당시 법원행정처의 문건 중 <조선일보>가 언급된 문건은 총 9건으로, 문건을 살펴보면 당시 사법부는 <조선일보>을 통해 상고법원 설치를 위한 여론전을 펴고 그 대가로 예산 일부를 <조선일보> 광고비로 집행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을 알 수 있다. (▷관련 기사: 법원행정처, 전방위 언론 활용 전략 세워)

또 이 같은 관계를 바탕으로 2015년 강효상 당시 편집국장은 회사 자금을 횡령해 도박에 쓴 혐의를 받았던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수사와 재판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은 바 있다. 동국제강은 2018년 12월 기준으로 18여억 원어치의 TV조선의 비상장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한 검찰 고위 관계자는 <스트레이트> 취재진에 "(강효상 의원이) 현역 의원 신분이고, 판사들을 수사하느라 여력이 없어 이번 사법농단 수사에서 강효상 의원은 운 좋게 빠져나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은 강효상 의원이 당선 안정권으로 분류된 비례대표 16번을 받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배경도 다시 한 번 짚었다.

강 의원이 편집국장이던 시절 <조선일보>는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의 혼외자 논란을 최초 보도했다. 이 보도로 박근혜 정부 초기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던 채 총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조선일보> 사보에는 '고비마다 굵직한 정보를 강효상 편집국장이 전달했다'는 취재팀의 후기가 실렸고, 야권에서는 '강효상 편집국장에게 청와대가 혼외자 관련 정보를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보도에 가족관계등록부, 혼외자의 출국 사실 등 세세한 개인정보까지 확인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한 <스트레이트>는 "이 보도로 가장 큰 이득을 본 것은 박근혜 정부다. 국정원의 대선 공작과 박근혜 정부의 정당성 논란이 한 방에 사라졌다"며 강효상 의원의 국회 입성이 박근혜 정부의 '보은' 차원이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공천 과정이) 청와대의 내 사람 심기 한 마당이었다"는 당시 새누리당 관계자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한편 강효상 의원은 <스트레이트> 취재진에게 기밀 유출은 "국익을 위해서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강 의원이 취재진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과거 의혹을 모두 전면 부인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