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만난 고 이한빛 PD 아버지 "방송 스태프 인권 챙겨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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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만난 고 이한빛 PD 아버지 "방송 스태프 인권 챙겨달라"
민주당 한빛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 열고 방송 스태프 의견 청취
이용관 이사장 "정부 부처 떠넘기기 안 돼...당정 현장 변화 위해 노력해야" 강조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6.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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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두영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장이 이해찬 대표에게 방송스태프 처우 개선을 위한 5개 미디어 운동 단체 선언문과 현장스태프 158명의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 PD저널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두영 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장이 이해찬 대표에게 방송스태프 처우 개선을 위한 5개 미디어 운동 단체 선언문과 현장스태프 158명의 서명지를 전달하고 있다. ⓒ PD저널

[PD저널=이미나 기자]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이하 한빛센터) 이사장이 21일 만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드라마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합동 대책이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지상파·제작사 등과 합의한 드라마 제작 환경 가이드라인이 정착될 수 있도록 당정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1일 한빛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는 방송 스태프들의 노동환경에 대한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빛센터는 방송 스태프의 열악한 노동 실태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이한빛 전 tvN PD의 뜻을 이어받아 설립한 단체다. 

참석자들은 지난 18일 지상파 3사‧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희망연대노동조합 방송스태프지부(이하 방송스태프지부)로 구성된 '지상파방송 드라마 제작환경 개선 공동협의체'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다. 드라마 제작 스태프 '표준근로계약서' 도입을 골자로 한  합의 사항이 현장에 정착되기 위해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여당 최고위원들을 만난 이용관 이사장은 "사각지대에 있던 방송노동자들의 노동인권 문제가 수면 위에 본격적으로 떠오르면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당정과 민간이 협력해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요구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18일 합의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민생현장을 챙기는 최고위원회의를 한빛센터에서 개최했다는 건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협의체의 합의 내용이 방송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미디어 운동 단체들은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용관 이사장은 합의 내용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의지와 정당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방송 노동자 관련한 정부 부처가 5개나 있지만, 문제 개선을 위해 우리(미디어 운동 단체)가 이야기를 하면 서로 떠넘기는 경우도 많다"며 "2017년 5개 부처가 합동으로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그것도 현장에선 휴지조각이 되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8일 합의를 두고 "이것도 출발이라 본다"고 평가한 이용관 이사장은 "당정과 민간이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이 합의도 휴지조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김두영 방송스태프지부장 역시 "18일 협의체가 어렵게 합의를 이룬 날 갑자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턴키계약과 도급계약을 인정한다는 지침을 발표해 합의가 파기될 뻔한 아찔한 상황이 있었다"며 "방송 현장의 목소리를 실질적으로 담아 정부가 스태프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정청 민생현안회의를 통해 앞으로도 방송스태프 노동인권 문제를 의제화하고, 협의체가 시작한 표준근로계약서 및 표준인건비 기준 제정 작업도 함께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최근에도 막대한 제작비를 투자한 드라마에 참여한 방송 노동자들이 '최대 하루 25시간 근무했다'며 제작사를 고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장시간 촬영에 내몰리면서 심각한 건강의 위협을 받았다는 이런 일들을 짚어 보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을지로위원회에서 제작 현장에 만연한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한 활동을 해 왔고, 당정청 민생 현안위원회의 중요한 의제로도 다루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의체의 합의 사장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당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정부가 내달 발표할 드라마 네 편에 대한 특별근로감독 결과가 중요하다"며 "<기생충> 촬영 현장에서 근로기준법을 지킨 것이 화제인데, 여전히 사각지대에서 땀 흘리고 있는 종편‧케이블 채널 및 예능‧시사교양 스태프의 노동인권도 함께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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