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영 3개국 방송사가 바라본 ‘한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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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영 3개국 방송사가 바라본 ‘한국전쟁’
KBS, 국제공동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 25일부터 2부작 방송
기획부터 방송까지 4년 걸려...한국전쟁, 북미간 갈등 기원으로 조명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9.06.25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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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 ⓒKBS 제공
KBS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 ⓒKBS 제공

[PD저널=이은주 기자] KBS가 미국과 영국 방송사 등과 공동으로 제작한 한국전쟁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Korea : Never Ending War)이 기획에 들어간 지 4년 만에 한국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6‧25 69주년을 맞아 KBS가 25일과 26일 방송하는 <끝나지 않은 전쟁>은 한국전쟁을 남과 북의 내전이 아니라 북미간 갈등의 기원으로 바라본 게 특징이다. 

미국 공영방송사 WETA의 제안으로 시작된 <끝나지 않은 전쟁>은 2015년부터 KBS 측과 물밑 접촉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한반도 정세가 온탕과 냉탕을 오간 탓에 한국전쟁 공동제작 다큐멘터리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끝나지 않은 전쟁>을 연출한 김정중 PD는 “2015년에는 제안을 받아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며 “2017년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한 뒤 북미갈등이 고조되고 정세가 바뀌면서 국제 시장에서 한국전쟁 다큐멘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2017년 WETA가 국제 다큐멘터리 전문 마켓인 Sunny Side of the Doc에 출품한 작품에 KBS가 공동제작 의사를 밝히고 이어 영국 BBC도 가세했다.  

<끝나지 않은 전쟁>은 WETA가 미국에서 촬영한 영상물에 KBS와 BBS가 각 국가별 여건을 반영해 추가 촬영하는 방식으로 공동제작이 이뤄졌다. 

예컨대 지난 4월 29일 미국 PBS를 통해 미국 전역에 방송된 <Korea : Never Ending War>는 노근리양민학살 사건을 비중있게 담았다. 

김정중 PD는 “WETA는 1950년 미군이 충청도 영동에서 양민을 학살한 ‘노근리양민학살 사건을 한국전쟁에서 중요한 이슈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입장에서는 한국전쟁 당시에 양민학살이 노근리사건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서 다큐에 넣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BBC의 경우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군의 활약과 인터뷰가 비중있게 실리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나지 않은 전쟁>은 공동제작에 참여한 제작진이 촬영 자료를 공유하면서 공동제작의 취지를 살렸다고 한다. 

김 PD는 “미국과 영국 방송사의 스토리라인 구성과 편집 방식이 우리와 달라 처음에는 낯설었다”며 “우리는 영상에 인터뷰를 붙이는 형태인데, 미국과 영국은 반대라서 한국적인 다큐로 바꾸는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제작 방식의 차이 덕분에 <끝나지 않은 전쟁>의 내용뿐만 아니라 편집에서도 각 국가별 차별점이 드러나는 측면도 있다.   

김정중 PD는 “한국전쟁을 다루는 다큐멘터리는 이전에도 많았지만 <끝나지 않은 전쟁>은 한국전쟁을 글로벌하게 봤다는 점에서 다르다”면서 “3차 대전으로 비화될 수 있었다는 국제사회의 시선으로 한국전쟁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BS에서 방송되는 <끝나지 않은 전쟁>은 한국판으로 한국전쟁 기념일은 6월 25일과 26일 오후 10시에 1TV를 통해 방송된다.

1부는 1945년 2차 대전의 종전에서 1950년 12월까지 상황을, 2부는 1950년 1월에서 2019년 2월 말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남북간, 북미간의 갈등과 대화 등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0여개국에 선판매된 <끝나지 않은 전쟁>은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호주, 캐나다, UAE, 이스라엘 등에서도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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