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지난해 영업적자 6배 증가...종편 2년 연속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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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지난해 영업적자 6배 증가...종편 2년 연속 흑자
프로그램 제작비 늘고 광고 수익은 감소..광고매출 7년만에 반토막
PP, 방송광고시장 점유율 절반 차지...JTBC 매출 증가 폭 가장 커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6.27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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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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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미나 기자] 지난해 지상파의 영업적자가 광고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도보다 6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354개 방송사업자의 재산상황을 취합해 27일 발표한 '2018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2017년 368억 원이었던 지상파의 영업손실은 2018년 2237억 원으로 늘었다. 광고매출의 지속적인 하락과 프로그램 제작비가 증가한 탓이 컸다.

지상파의 2018년 광고매출은 1조 3007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1115억 원(7.9%) 감소했다. 지난 2011년 지상파 광고매출이 2조 3754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년 만에 절반 가까이로 줄어든 셈이다.

KBS 광고매출은 2017년 대비 338억 원(9.2%) 감소한 3328억 원, MBC는 189억 원(6.5%) 감소한 2736억 원, SBS는 139억 원(3.7%) 감소한 3590억 원이었다.

방송광고시장에서 지상파 점유율 하락도 두드러졌다.

2018년 전체 방송광고시장의 규모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의 영향으로 2017년 대비 613억 원(1.9%) 증가한 3조 2275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상파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2014년 지상파의 광고매출이 전체 방송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7.4%에 달했지만, 2018년엔 40.3%로 내려왔다.

반면 PP(채널사용사업자)는 2017년 46.3%로 지상파를 추월한 뒤 2018년 50.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전체 방송광고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됐다. 방통위는 방송광고시장에서 PP의 비중이 증가한 이유는 종편의 광고시장 내 점유율이 2011년 2.0%에서 2018년 13.9%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 방송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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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의 방송사업매출이 2017년(3조 6837억 원)에 비해 3조 7965억 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광고 수익 감소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프로그램 제작비 등의 증가도 적자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파 3사 중에는 KBS의 타격이 가장 컸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적자가 이어지다 2016년 흑자로 돌아섰던 KBS는 2018년 다시 적자로 전환됐다.

KBS의 2018년 영업손실은 585억 원으로 2017년 202억 원의 흑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786억 원 줄어들었다. 2018년 광고 매출도 3328억 원으로 2017년 3666억 원에 비해 338억 원(9.2%) 감소했다.

경영악화가 해를 넘어 지속되면서 KBS는 이달 초 사보에서 "재정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토털 리뷰 비상 TF를 구성해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2017년 565억 원의 적자를 냈던 MBC의 경우 2018년 영업손실 1237억 원으로 적자폭이 늘었다. SBS는 2017년 140억 원에서 2018년 7억 원으로 턱걸이 흑자를 봤다.

반면 JTBC‧TV조선‧채널A‧MBN 등 종편 4사는 2017년 148억 원에 이어 2018년 5억 원으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4사의 방송사업매출은 8018억 원으로 2017년(7272억 원) 대비 746억 원(10.3%) 증가했다.

4사 모두 방송사업매출이 2017년 대비 9~12%가량 상승했다. JTBC 방송사업매출이 2017년 3111억 원에서 3478억 원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TV조선은 2017년 1418억 원에서 2018년 1537억 원으로, 채널A는 2017년 1394억 원에서 2018년 1526억 원으로 늘어났다. MBN 역시 2017년 1349억 원에서 2018년 1478억 원의 방송사업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수익별로 살펴보면 광고매출은 2017년 4004억 원에서 4481억 원으로 늘었다. 방송프로그램제공매출과 프로그램판매매출도 각각 699억 원→805억 원, 593억 원→819억 원으로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협찬매출은 JTBC를 제외하곤 3사 모두 2017년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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