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성접대 의혹 연속보도 '스트레이트', '정 마담'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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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정 마담', "조 로우와의 술자리 양현석이 주도" 주장
"방송 직전 양현석 측근으로부터 '걱정 말라' 전화 받아"...성접대 지시 혐의는 부인

8일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한 장면 ⓒ MBC
8일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한 장면 ⓒ MBC

[PD저널=이미나 기자] 양현석 전 YG 대표 프로듀서의 해외 재력가 성접대 의혹을 연속 보도 중인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이하 <스트레이트>)가 이번엔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 마담'의 입을 열었다.

양현석 전 대표를 상대로 진행된 내사가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가운데 <스트레이트>의 이날 방송이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8일 방송된 <스트레이트>는 세 번째로 양현석 전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선 지난 5월 최초 보도 당시부터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른바 '정 마담'의 인터뷰 내용이 공개됐다. '정 마담'은 양 전 대표 측이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 일행을 만나는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인물로 알려지며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취재진을 만난 '정 마담'은 "2014년 7월과 9월에 있었던 조 로우와의 술자리 회동이나 10월 유럽여행 모두 양현석 전 대표가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마담'은 2014년 조 로우 일행과의 유럽여행을 두고 "(여성들을 모아 달라고) 양현석 전 대표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당시 출국을 앞둔 '정 마담'을 찾아온 양현석 전 대표의 측근 A씨가 한화 2억 원 상당의 유로화 다발을 출장비 명목으로 건넸으며, 그 돈의 배분에 대해서는 양 전 대표가 직접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정 마담'은 "유럽 여행 중 유흥업소 여성들 일부와 조 로우 일행이 함께 방을 쓰는 경우도 있었지만, (성접대가 있었는지 여부는) 보지 못했다"며 "내가 시킨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양 전 대표 측은 '왜 정 마담이 여성들을 불렀는지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 마담'은 "내가 자리를 폈다(마련했다)고 치면, 내가 그런 거물들을 오라 가라 할 수 있었겠느냐"며 "내가 이번 사건에서 가장 조사를 많이 받고 피해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5월 <스트레이트> 첫 보도가 예고되고, YG 측 인물 B씨와 경찰 수사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정 마담'의 증언을 통해 YG와 경찰의 유착 의혹도 다시 한 번 제기했다.

'정 마담'은 취재진에 "예고 방송 직후 B씨로부터 '걱정 말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B씨는) '경찰 조사는 거의 희박하게 생각한다'고 하고, 양현석 전 대표는 '네가 경찰 조사를 받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더라"고도 말했다.

취재진은 '정 마담'의 주장에 대해 양현석 전 대표와 A‧B씨에 반론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정 마담'의 인터뷰로 2014년 10월 유럽 여행의 추진 이유와 과정, 일정 등이 상세히 밝혀졌다며 공소시효가 석 달가량 남은 만큼 경찰의 제대로 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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