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구 같았던 정두언 전 의원, 정파 떠난 합리적인 논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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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 같았던 정두언 전 의원, 정파 떠난 합리적인 논객이었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익의 정치쇼' 등 정두언 전 의원 애도
  •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7.17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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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월간 정두언' 코너를 진행중인 고인의 모습 ⓒCBS
지난 11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월간 정두언' 코너를 진행중인 고인의 모습 ⓒCBS

[PD저널=김혜인 기자]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62)의 사망 소식에 17일 정 전 의원이 출연하던 방송들이 애도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16일 오후 서울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부인은 이날 오후 3시 58분께 정 의원이 자택에 써둔 유서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정두언 전 의원이 패널로 출연하던 SBS <이재익의 정치쇼>에서는 ‘뉴스브리핑’ 첫 소식으로 정두언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진행자인 이재익 PD는 울먹거리며 수백 건이 넘는 청취자들의 댓글과 메시지를 읽었고 정상근 전 <미디어오늘> 기자는 정 전 의원의 정치 일생을 짚었다.

이재익 PD는 “(정 전 의원처럼) 바른말 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방송 이후 빈소에 인사하러 가겠다. 장례를 치르기 전까지는 하늘로 안 올라가신다. 활동하셨던 곳들을 돌아 보실텐데 청취자분들이 명복을 담은 문자를 남겨주시면 다 읽으실 거다”라고 말했다.

‘월간 정두언’ 코너를 진행해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가장 먼저 정두언 전 의원의 소식을 다뤘다. 진행자인 김현정 PD는 “저희 식구가 떠났다”라며 “‘월간 정두언’ 코너를 맡았고 지난 금요일에도 방송을 했고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던 논객인데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졌다”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김정훈 CBS 기자가 정 전 의원의 소식을 전한 뒤 뉴스의 행간을 짚어주는 코너인 ‘김준일의 행간’에서 다시 한 번 정 전 의원의 정치인생을 분석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정 전 의원을 정파에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인 논객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정 PD는 “제가 느낀 정두언 전 의원은 어느 정파에도 몸담고 있지 않으면서 합리적인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논객이었다. 그러다보니 진보와 보수 모두로부터 존경도 비판도 받았다”라며 “논평할 때 정파와 상관없는 논평을 한다. 한쪽 편을 들면 정치하기 쉬워진다. 하지만 이 분은 양쪽으로부터 모두 악플을 받아야했기에 분명 상처도 받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앓고 있던 우울증도 (이 때문에 받은) 상처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정 전 의원이 고정 출연하던 KBS1TV <사사건건>, MBN <판도라>등에서는 고인에 대한 예우 방식과 함께 대체 출연자를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명 ‘정계의 풍운아’로 불린 정 전 의원은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다.

이명박 정권 탄생의 일등 공신으로 불리며 당 최고위원까지 올랐지만 이 전 대통령의 친형과의 갈등과 권력사유화에 대한 비판 등으로 비주류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과 무죄 확정, 20대 총선 낙선 뒤에는 정치평론가로 변신해 각종 시사프로그램을 넘나들며 여야 모두에게 일침을 가해 ‘합리적 보수’라는 평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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