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고 김성재 편’ 방송불가 결정에 “진상규명 노력 차단” 유감 표명
상태바
'그알', ‘고 김성재 편’ 방송불가 결정에 “진상규명 노력 차단” 유감 표명
법원, 김성재 전 여자친구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에 "신청인 명예훼손 우려...공공의 이익 방송 목적 인정 어려워"
제작진 "제도적 대안 모색 위한 기획 의도"...SBS '그알' 결방 '닥터탐정' 대체편성
  • 박수선 김혜인 기자
  • 승인 2019.08.02 2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3일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편은 결방된다.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3일 방송 예정이었던 '그것이 알고 싶다-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편은 결방된다.

[PD저널=박수선 김혜인 기자] 3일 방송 예정이었던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고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의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법원의 결정을 수용하면서도 “미제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일 김성재와 연인관계였던 A씨가 낸 <그것이 알고 싶다>'고 김성재 편' 방영금지 가처분신청에서 “이 사건 방송으로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에 중대하고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피신청인(SBS)이 오로지 공공의 이익을 위한 목적으로 이 사건 방송을 방영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인용 결정을 내렸다.

김성재 사망사건과 관련해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의혹을 다룬 방송의 공익보다 신청인의 명예를 보호할 필요성이 더 크다고 본 것이다.

법원은 수사방식 개선과 재심제도에 대한 관심 제고라는 의도와 달리, 방송 내용이 '김성재 사망사건'을 재조명하면서 신청인(A씨)이 살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데 치우쳐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성재 사망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 싶다>의 주된 내용이 “‘졸레틸50 1병이 사망에 이르게 할 정도의 양이라고 볼 수 없다’고 본 항소심 판결을 논문 등을 통해 잘못된 판단일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며 '확정 판결 이후에도 신청인과 같은 상황에 처한 피고인을 처벌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법원 A씨가 공인이 아니고 김성재 살해 혐의로 기소됐다가 1998년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법원은 “신청인은 해당 형사사건으로 수사와 재판을 받는 동안 그 신원이 알려지기 시작해 현재까지도 김성재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수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며 “방송의 주된 내용이 김성재를 신청인이 살해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면 신청인의 인격과 명예가 훼손되는 등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방송금지 가처분결정에 유감을 표명했다.

제작진은 2일 입장을 내고 “국민적 관심이 높았으나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왔던 미제사건에서, 사건해결에 도움이 될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된 방송으로,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과정을 거쳤다”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공익적 기획의도가 원천적으로 차단받는 것에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것이 앞고 싶다>측은 “이번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용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는 오는 3일 <그것이 알고 싶다>을 결방하고 <닥터탐정> 6회를 대체편성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