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정상화 앞장섰던 이용마 MBC 기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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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정상화 앞장섰던 이용마 MBC 기자 별세
해직 기간 중 발견된 복막암으로 투병...MBC "사우장 치를 계획"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8.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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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방송을 위한 파업 당시 해고됐다 암투병 중 2017년 복직된 이용마 기자가 21일 새벽 향년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7년 12월 11일 MBC 복직 당시 모습. ⓒ뉴시스
공정방송을 위한 파업 당시 해고됐다 암투병 중 2017년 복직된 이용마 기자가 21일 새벽 향년 5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사진은 2017년 12월 11일 MBC 복직 당시 모습.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 싸웠던 이용마 MBC 기자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50세.

1996년 MBC에 입사한 이용마 기자는 2011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홍보국장을 지내며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파업을 이끌다가 2012년 해고됐다.

해직 기간 중 복막암이 발견돼 치료를 받아 오던 이 기자는 지난 2017년 12월 최승호 사장의 취임과 함께 해고 5년 9개월 만에 복직했다.

해직 이후에도 연구 및 강의, 저술 활동 등을 통해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 정상화 투쟁을 그치지 않았던 이용마 기자는 복직 후 첫 출근길에서 공정한 방송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기자는 "해고된 날 이후로 단 한 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막상 이렇게 (복직이) 현실이 되고 보니 정말 다시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꾸는 것 같다"면서도 "언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이지만, 동시에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대변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마 기자는 자신의 저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등을 통해 공영방송 사장 선출에 국민대리인단제도를 도입하는 안을 제시하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혁에도 힘썼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은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의 자택을 방문해 이용마 기자의 제안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이용마 기자는 지난 2017년 제5회 리영희상을 받았다.

MBC는 21일 "이용마 기자는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을 취재하면서 한결같이 성역을 두지 않았고, 우리사회 각계각층에 공고히 자리 잡은 기득권 세력에 의한 폐해를 날카롭게 비판해 왔다"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뜨겁게 싸웠던 고 이용마 기자를 기리기 위해 장례를 사우장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23일, 장지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메모리얼파크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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