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알아보는 '생생정보' 이PD "한국 구석구석 알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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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알아보는 '생생정보' 이PD "한국 구석구석 알리고 싶어"
3년째 KBS '생생정보' '이PD가 간다' 진행 ...온몸 던진 적극성·친화력에 화제몰이
"출연자 섭외·촬영 소통이 가장 중요 ...풍경·사람 깊이 봐야"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8.23 15: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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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PD가 간다' 촬영 현장에서의 이PD의 모습 ⓒ 미디어화
'이PD가 간다' 촬영 현장에서의 이PD의 모습 ⓒ 미디어화

[PD저널=이미나 기자] 이따금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의문의 검색어가 있다. '생생정보 이PD 성별'. 비로 KBS 2TV <생생정보> '이PD가 간다' 코너를 진행하는 '이PD'의 정체를 궁금해 하는 이들 덕분이다.

'이PD'가 화제의 인물이 된 것은 이름도, 성별도 알리지 않는 신비주의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일출을 맞이하러 산에 오르다 등산객들과 어울려 춤을 출 정도로 친화력이 좋다. 열흘에 한 번 꼴로 촬영부터 출연, 편집까지 모두 소화해내면서 지난달엔 KBS가 주는 우수 독립제작자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19일 KBS 앞에서 만난 이PD는 스스로를 "리포터의 결을 가진 PD"라고 소개했다. 3년째 전국 방방곡곡의 명소와 먹거리를 소개하면서 3인으로 구성된 제작팀이 이동한 거리가 12만km를 넘지만, 여전히 이PD는 "다녀도 다녀도 다닐 데가 나오고, 아직 숨겨진 곳도 많다"며 눈빛을 빛냈다.

이PD의 신비주의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 인터뷰에서도 나이, 이름, 성별을 밝히지 않는다. 다음은 이PD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PD가 직접 리포터처럼 코너를 진행한다는 기획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이PD가 간다' 전에 맡았던 코너가 자연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일상을 쫓는 것이었다. 한 번은 절벽에서 약초를 캐며 살아가시는 분을 촬영했는데, 함께 절벽을 기어오르고 덤불숲을 헤쳐나가는 모습에 시청자 반응이 무척 좋았다. 그렇게 조금씩 방송에 나오기 시작하다, 아예 이름을 건 코너가 생기게 됐다."

'이PD가 간다' 촬영 현장에서의 이PD의 모습 ⓒ 미디어화
'이PD가 간다' 촬영 현장에서의 이PD의 모습 ⓒ 미디어화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거침없이 대화를 나누고, 15m 높이의 바위에서 떨어지면서 경관을 보여주는 등 '이PD'의 캐릭터 자체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원래 그렇게 대담하고 유쾌한 사람인가.

"남들을 웃기는 성격은 아니었다. PD가 되고 사람들과 만날 일이 많아지다 보니 바뀐 것 같다. 특히 '이PD가 간다'를 하면서는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 더 바뀐 것 같다. 실제 (녹화를 알리는) 빨간 불만 들어오면 싹 바뀐다. 평소 즐겨먹지 않는 것도 잘 먹게 되고, 배가 부른 상태인데도 맛있게 먹는다.  

이제야 말이지만 15m 높이에서 낙하한,  그 곳에선 정말 30분을 고민했다. 여기서 내가 떨어져야 더 좋은 광경을 오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나. '나만 잠깐 참으면 돼'라는 심정이었는데 다행히 스튜디오에 오신 방청객 분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다음 장면까지 리액션이 이어지면 안 되는데 그땐 정말 진심으로 놀라셨을 때의 반응이 계속 나오더라."

스튜디오나 촬영 현장에서 이PD를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촬영 때도 그렇고 스튜디오에서도 많이 알아보신다. 그래서 가끔은 숨어 있기도 한다."

그만하면 '반(半)연예인' 이다. 

"그래서 쑥스러울 때가 많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시거나 사인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연예인도 아닌 내가 사인을 하는 건 좀 많이 쑥스러워서, 그럴 땐 그냥 '사진을 찍으시죠' 한다. 그래도 '이PD가 간다' 코너를 그만큼 많이 봐주신다는 의미니까 감사한 마음이 크다."

'이PD가 간다' 코너의 어떤 점이, 혹은 이PD의 어떤 점이 지금의 인기를 가져왔을까.

"예전엔 PD 목소리가 화면에 담기면 일부러 지우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변한 것 같다. 촬영 대상에 초점을 맞췄던 게 예전의 방식이라면, 지금은 촬영하는 사람의 생각과 느낌까지 담아야 잘 찍었다고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사람과의 소통'인데, 거기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만 (화면에) 나가는 것보다 그걸 맛있게 먹는 사람들의 모습, 그 맛을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내용도 풍부해지고 더 재미있는 방송이 된다. 그런 부분에 내가 사람들과 까불면서 어울리고 하는 모습들이 더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

'이PD가 간다' 촬영 현장에서의 이PD의 모습 ⓒ 미디어화
'이PD가 간다' 촬영 현장에서의 이PD의 모습 ⓒ 미디어화

특히 '성별'을 궁금해 하는 시청자가 무척 많더라.

"현장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다. 사람이 많이 몰린 곳에 촬영을 가면 그 중 가장 목소리 크신 분이 다가오며 물어보시고, 그럼 그 주위에 있던 분들이 몰려들어 같이 궁금해 하시는 식이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 나라는 사람 자체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시는 것이기도 하고, 그걸 계기로 자연스럽게 그 분들과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관심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생생정보>가 40~50대 시청자를 타깃으로 하다 보니 주부님들이 많이 알아보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젊은 분들도 많이 알아보신다. 아무래도 출연하고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일상에서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래도 프로그램 촬영과 제작에 (유명세가) 윤활유가 된다면 괜찮다. 코너 초기에는 (촬영을) 꺼려하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젠 알아보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촬영이 되니까…. (웃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개인적으로도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다.

"촬영을 다니며 감탄할 때가 많은데, 같은 풍경이라도 계절이 다르면 느낌이 다르더라. 사람도 마찬가지다. 여기서 만난 사람을 저기 가서 다시 만난 경우도 있고, 몇 개월 전에 만난 사람을 다시 갔을 때 만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서 사람이든 풍경이든 찬찬히, 깊이 봐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이PD가 간다'와 이PD가 앞으로 더 보여주고 싶은 건 무엇인가.

"공공의 전파를 사용할 땐 그 영상이 굉장히 유익하거나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그 반응이 명확히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지금이 '이PD가 간다' 코너의 정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2년차 때까지는 몇몇 분이 알아보시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세 분 중 한 분은 알아보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힘을 얻어 지금까지 제작진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

얼마 전에 필리핀 보라카이 편을 촬영했는데, 거기서 대만 분이 나를 알아보시더라.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미국 시애틀에 사신다는 분도 나를 알아보셔서 깜짝 놀랐다. 아마 KBS 월드 채널로 보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이PD가 간다' 코너를 통해 한국 구석구석을 세계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면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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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2019-08-23 21:40:28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과 유쾌함, 신비주의가 어우러져 즐겁게 해주시더라구요~이피디님 퐈이팅입니당

전경우 2019-08-23 21:37:43
저희 6살아들도 생생정보에 이피디라고 알아봐요~~ 저희동네도 왔음 좋겠어요 ㅎㅎ

콩알이 2019-08-23 20:57:17
항상 넘 유쾌한 이 PD
보고 있음 웃음이 절로나요
12만킬로미터나 다녔다니 대단하네요

이피디팬하리뉘 2019-08-23 20:38:15
이피디님 매번 넘 잘 보고 있습니다~~ 얼굴도 항상 웃는 상이시고 인성도 좋아 보이시고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용 이피디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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