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 CBS <…저공비행> ‘힐링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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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말에 담긴 심리 분석하고 처방 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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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어준의 저공비행>이 지난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정치인의 말을 통해 그들의 의식구조를 분석하고 그 처방을 유머러스하게 제시하는 ‘힐링스튜디오’란 코너를 내놓자 청취자의 반응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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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방송이 정치인의 발언과 관련해선 주로 정치적 함의나 사회적 파장 등에 초점을 맞춰 왔다면 <…저공비행>의 ‘힐링스튜디오’는 그보다는 자연인으로서의 일상사 등과 관련한 그들의 말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문제점에 대해 풍자 섞인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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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스튜디오’에 대해 진행자 김어준씨는 “정치인을 치료하고 재활하는 미래지향적 복지프로그램으로 일종의 정치재해대책본부”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너의 출연진은 미디어평론가 변정수,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유지나 교수. 신경정신과 전문의 조중문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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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에서 타깃인 된 정치인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제작진들은 박 대표가 그의 미니홈피에 남긴 글은 물론, 그동안의 인터뷰기사나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분석했다. 그들은 박 대표가 한 잡지 인터뷰에서 한 “개인적 행복이 없다고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이 아름다워지는 것을 보는 게 가장 큰 행복이다”라는 발언, 미니홈피에 방문자들을 위해 남긴 “내일 지구의 멸망이 오더라도 아름다운 조국을 만들자. 테니스는 좋아하는 운동이지만 (중략) 개인의 재미만을 위한 것은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는 등의 글에 주목했다. 이에 대해 유지나 교수는 “국민교육헌장을 가장 체화하고 있는 사람”이라 평가하면서 그의 몸에 배인 국가주의적 사고를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인으로서 평범한 국민들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이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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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방송에선 노무현 대통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선 당시 육성 소감을 들려주는 것과 아울러 그의 저서에 담긴 일화들을 주로 소개했다. 제작진이 한마디로 압축한 노 대통령의 특징은 ‘자수성가형’이란 것. 그가 현재의 영부인에게 “모든 것을 나만 믿고 따르라”고 청혼한 것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변호사에서 장관까지 성장하면서 자신의 판단만을 지나치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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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은 모든 문제를 노무현 개인의 이름으로 해결하려 한다면서 그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조직관리 경험이라고 출연진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tv와 인터넷을 멀리하고 ‘제기차기’ 등의 운동으로 스스로를 돌이켜 볼 기회를 가질 것을 처방으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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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편의 방송이 나간 뒤 cbs엔 전화가 빗발치고 인터넷 게시판은 후끈 달아올랐다. 현재까지는 일반 청취자들보다 두 정치인의 팬클럽 회원들의 집단적인 반응이 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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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담당 정혜윤 pd는 “박근혜 대표의 치료법으로 농촌총각에게 시집보내야 한다고 말하는 바람에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웃음). 그러나 치료법은 하나의 유머일 뿐”이라며 “현실 정치인을 이해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치인 상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기획 취지를 말했다. 다음주 치료대상은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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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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