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들, 한국당 '조국 반박 기자간담회' 생중계 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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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3일 2시부터 '맞불' 기자간담회 개최...방송사에 '반론권 차원' 생중계 요구
한국당 간담회 예측 어려워 '조국 간담회 동일 시간 중계' 불투명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내용을 반박하는 자유한국당의 기자간담회가 3일 열린다. 한국당의 '반론권 보장' 요구로 방송사들이 생중계에 나서지만, 3시간 이상 중계한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만큼 편성하는 건 무리라는 반응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출입기자단 등을 대상으로 조 후보자의 각종 의혹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연다. 장소 역시 조 후보자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사용했던 장소인 국회의사당 본청 246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자유한국당은 기자간담회를 총 3부로 △ 조 후보자의 딸 학사 비리 의혹 관련 △ 사모펀드 관련 의혹 △ 웅동학원 및 기타 부동산 관련 의혹으로 나누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뒤 조국 후보자가 기자간담회를 자청하자 "거대한 미디어 사기극" "국회를 일방적인 변명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라고 표현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또 각 방송사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기자간담회에 대한 반론권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내 자유한국당 주최 기자간담회의 생중계를 요청했다.

이 공문에서 자유한국당은 '방송은 정부 또는 특정 집단의 정책 등을 공표함에 있어 의견이 다른 집단에게 균등한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여야 하고, 또한 각 정치적 이해 당사자에 관한 방송프로그램을 편성함에 있어서도 균형성이 유지되도록 하여야 한다'는 방송법 제6조 9항을 언급하며 조 후보자에 생중계와 동일한 시간 동안 기자간담회 생중계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반박 기자간담회가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할 수 없어 방송사들이 '동일 시간 중계'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보인다. 

2일 오후 늦게 자유한국당 측으로부터 공문을 접수한 각 방송사는 내부 논의를 거쳐 3일 오전 일부 중계일정을 확정했다. 

KBS는 1TV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30분 정도 생중계를 방송한다. MBC와 SBS는 오후 2시대 프로그램인 <뉴스외전>과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현장연결 방식으로 생중계를 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일부 종합편성채널에서도 30분에서 1시간가량 생중계를 지속한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기자간담회가 시작하는 오후 2시에 맞춰 생중계를 시작하되,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 중계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도 "중계 시간이 얼마만큼이 될 지는 지금으로선 확정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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