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맞불간담회' 흥행 실패...1시간만에 방송사 생중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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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맞불간담회' 흥행 실패...1시간만에 방송사 생중계 중단
'반론권 요구'에 방송사 일제히 생중계 나섰지만...TV조선도 '1시간 30분' 편성
한국당측 "11시간 '가짜청문회'하더니 오늘은 흉내만 내"..."조국 간담회와 보도 가치 달라"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9.03 19:2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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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조국 후보자 관련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조국 후보자 관련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날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맞불' 간담회를 열었지만, 여론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실패했다.  반론권 차원에서 생중계한 방송사들도 1시간 남짓 현장 소식을 전하다가 중계를 중단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반박 기자회견을 '조국 기자간담회와 동일 시간 편성' 해달라고 요구했다.  

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시작된 자유한국당의 기자간담회는 지상파 3사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4사, 보도전문채널 2사가 모두 생중계했으나, 그 시간은 1시간 안팎에 불과했다.

KBS는 3시 30분이 되기 전 중계를 마치고 정규 편성으로 돌아갔다. 평일 오후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 중이었던 MBC와 SBS, 그리고 YTN도 3시 30분을 전후해 생중계를 마치고 전문가 대담을 진행했다.

그 뒤를 이어 MBN과 JTBC, 연합뉴스TV, 채널A도 1시간가량이 지난 오후 3시께 중계를 마치고 앞서 편성된 시사프로그램 본방송이나 예능 프로그램 재방송을 내보냈다. 가장 늦게까지 중계를 이어간 것은 TV조선으로, 1시간 30분 가까이 자유한국당의 기자간담회를 뉴스특보 형식으로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의 반박 기자간담회는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뒤 전격적으로 열린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화제성과 보도 가치가 낮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일 열린 조국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각종 의혹에 휩싸인 후보자가 어떻게 해명을 할지 관심이 쏠리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반면 3일 진행된 자유한국당의 기자간담회에선 조국 후보자 자녀의 고등학교 시절 영어성적이 공개된 것을 제외하곤 그간의 의혹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 2일 조국 후보자 기자간담회 관련 뉴스와 검색어로 도배가 됐던 포털사이트도 잠잠했다. 

시원치 않은 반응 때문인지 한국당이 마련한 기자간담회는 예정보다 50분가량 이른 오후 5시께 종료됐다. 

YTN <노종면의 더뉴스> 노종면 앵커는 생중계를 마무리하며 "예정된 일정표에 따르면 기자들의 종합 질의 시간은 두 번에 걸쳐 40분이고, 검증단의 주장발표는 거의 3시간"이라며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주장과 질의응답 내용 가운데 뉴스 가치가 있는 부분을 발췌해 보도하겠다"고 밝혔다.

MBC <뉴스외전>의 성장경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자유한국당에서 어제 조국 후보자 간담회가 진행될 때 각 방송사에 공문을 보내 '똑같은 기회를 달라'고 얘기했고, 그래서 저희가 생중계를 한다"면서도 "똑같은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기사 밸류(가치)라든지 국민들의 관심 정도라든지 하는 것들이 조금 다를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측에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박대출 의원은 3일 성명을 내고 "어제는 11시간 동안 조국 1인 주연의 '가짜 청문회' 드라마가 방송되더니, 오늘은 찔끔 흉내만 냈다"며 "오늘도 어제의 조국만큼은 아니어도 최소한의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6일까지 정한 것과 관련해 "결국 조국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원칙적으로 청와대가 청문회를 보이콧한 데 개탄을 금할 수 없다. 임명을 강행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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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2019-09-03 20:25:57
나베ㅡ 중대 결심이 뭘까 궁금합니다. 일본으로 돌아가겠다는 걸까요?

James 2019-09-03 20:06:36
나경원이 자기 딸관련 자기 고백부터 시작했으면 최소 시청율 10%는 무조건 보장이었다..
자기 고백없이 본색을 드러내니 흥행을 실패 할 수 밖에....
모자라다고 할 수 밖에....

ㅈㄹㅎㄴ 2019-09-03 21:33:53
니들은 조용히 있어라.
나경원자위대,간교활,김셩태 뭘 떠들어?
더 심한것들이.

다루 2019-09-04 01:44:03
나경원이 jtbc가서 해명하던데?
우리가 오늘 모든의혹을 깠다. 근데 증거가 없네?

빅파이 2019-09-03 19:54:57
막말로 누가 봐야지 !!
개소리 씨부르는걸 누가 봐주냐
조국은 어제 대박 터졌잖아 솔직히 시청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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