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돌린 '가짜뉴스' 책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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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돌린 '가짜뉴스' 책 보니
김창룡 교수, '당신이 믿었던 가짜뉴스' 출간...'가짜뉴스' 특징·확산 공식 분석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09.24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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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교수의 신간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 이지출판
김창룡 교수의 신간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 ⓒ 이지출판

[PD저널=이미나 기자]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에게 자비를 들여 책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김창룡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집필한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이지출판)가 이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돌렸다는 책이다.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여러 차례 가짜뉴스의 폐해를 지적해 왔던 이낙연 총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서 이 책을 소개하며 "가짜뉴스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권한다"고 썼다.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는 가짜뉴스가 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과 이로 인한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김 교수는 머리말에서 "가짜뉴스의 위력과 심각성은 지금도 매우 걱정스럽지만, 본격적인 가짜뉴스 시대는 과학의 발전과 함께 더욱 치명적으로 미래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책을 쓴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짜뉴스는 법과 제도의 한계를 뛰어넘어 국민 의식에 영향을 주고 더욱 공고화하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며 "가짜뉴스가 여론 형성에 기여하고 그 여론이 정책을 결정하는 구조는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우려했다. 

'악질적인' 가짜뉴스는 사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날조하며 국가의 공식 결론이나 판결도 부정하는 게 특징이다. 또 반복적으로 피해자를 괴롭히며 장기간 사회 갈등과 지역 갈등을 초래하는 등의 속성을 갖는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북한 특수부대가 있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일부 극우세력에 의해 퍼져나간 이 '가짜뉴스'는 광주 시민을 대상으로 혐오감정을 확대·강화하는 데 일조했다. 동시에 반공 이데올로기를 강화하고 북한을 악마화하는 이념 공세에도 동원됐다.

정부 주도의 '가짜뉴스' 대책을 두고 언론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저자는 "가짜뉴스와 오보는 실제 구분이 쉽지 않지만, 구별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가짜뉴스는 만들어질 때부터 의도적으로 조작되지만, 오보는 의도성이나 고의성이 배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짜뉴스는 정치적 목적이나 상대방 혐오, 낙인찍기 등 분명한 목표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오보의 목적은 없는 편이다' 등 총 15개 항목에 걸쳐 가짜뉴스와 오보를 나누는 기준을 제시해놨다.   

저자는 특히 "공신력 있는 미디어가 '가짜뉴스'를 뉴스로 격상해주면서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며 언론의 무분별한 '가짜뉴스' 옮기기를 경계한다.

김창룡 교수는 현재 가짜뉴스의 대책 중 주요하게 언급되는 '팩트체크'만으로는 가짜뉴스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가짜뉴스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고, 기술력의 발전으로 가짜뉴스의 생산과 유통 방법도 진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미디어 리터러시 강화로서의 미디어 비평'에 방점을 찍는다. 각종 정보가 혼재된 채 유통되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 미디어에 대한 견제와 감시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미디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알권리를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책은 김 교수의 기자 재직 시절 경험과 언론에 기고한 글, 실제 기사 등을 통해 미디어 비평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조선일보>를 비롯해 BBC, 뉴욕타임즈 등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언론윤리강령을 망라한 저자의 '미디어 비평과 제작 가이드라인'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총 29개 항목으로 구성된 가이드라인에는 △ 인터넷 취재를 할 경우 보완 취재 과정이 있었는지 따져볼 것 △ 반론과 정정 보도는 언론사의 의무 사항임을 상기할 것 △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에 주의할 것 △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하하거나 자극적인 문구가 제목 편집에 사용되지 않았는지 주의할 것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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