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YTN 앵커, 자숙 한 달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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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개편 맞아 30일부터 '뉴스가 있는 저녁' 진행하기로
정찬형 YTN 사장 "SNS 발언은 부적절...한 달 자숙, SNS 폐쇄 등 고려"

변상욱 전 CBS 대기자 ⓒ YTN
변상욱 전 CBS 대기자 ⓒ YTN

[PD저널=이미나 기자] YTN이 SNS에 올린 글로 물의를 일으킨 변상욱 전 CBS 대기자를 다시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로 복귀시키기로 했다.

정찬형 YTN 사장은 26일 변상욱 앵커 복귀 소식을 알리면서 "이 결정과 관련한 외부의 논란과 문제 제기마저도 소중한 시청자들의 요구로 인식하고 공정한 방송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변상욱 앵커는 오는 30일 YTN 가을개편을 기점으로 <뉴스가 있는 저녁>에 복귀할 예정이다. SNS에 올린 글로 앵커석에서 내려온 지 약 한 달 만이다.

앞서 지난 8월 변상욱 앵커는 조국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을 ‘수꼴’로 지칭해 논란을 불렀다. 비판 여론이 일자 변 앵커는 직접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사과했고, 자숙의 뜻을 밝히며 8월 26일 방송에서부턴 등장하지 않았다.

경영진이 변 앵커의 거취에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는 동안 YTN 내부에서도 변 앵커의 하차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기자들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변 앵커가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하차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냈지만, 해당 SNS 글이 부적절했다 해도 이를 이유로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박도 제기됐다.

정찬형 사장도 26일 낸 공식입장에서 "SNS가 개인 표현의 자유 영역이더라도 당시 변 앵커의 글은 부적절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으로 앵커석에서 내려오는 건 오히려 우리가 지키려는 공정성의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봤고, 사회적인 이슈와 맞물려 사안의 본질을 곡해하려는 외부의 시도도 경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변 앵커에 대한 바깥의 비판 여론이 어느 정도 가라앉은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변 앵커는 한 달 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고, 구성원들에게 깊이 사과하고 SNS 계정도 폐쇄했다"며 "이러한 노력도 고려했다"고 했다.

정찬형 사장은 앞으로 "구성원의 SNS 활동에 대한 제도의 필요성과 제한의 방법, 수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며 "또 이번 일을 통해 터져 나온 젊은 기자들의 분노가 어디에서부터 출발했는지 더 깊게 들여다보고, 인사와 제도 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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