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겨레', 접대 의혹 보도 사과하면 고소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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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한겨레', 접대 의혹 보도 사과하면 고소 재고"
"검찰이 고소하는 건 부적절" 금태섭 의원 지적에 윤 총장 "개인 문제 아니라 검찰의 문제"
  • 이미나 기자
  • 승인 2019.10.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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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PD저널=이미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자신의 건설업자 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와 기자 등을 고소한 데 대해 "사과를 꼭 받아야겠다"며 "(<한겨레> 등이) 사과를 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은 17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사가 고소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이 같이 답했다.

앞서 <한겨레>는 11일자 1면 기사 등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였던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별장에 들러 접대를 받았다는 윤 씨의 진술이 나왔으나, 추가조사 없이 마무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윤 총장은 같은 날 오후 '윤중천 씨를 알지 못하고, 별장에 간 적도 없다'며 <한겨레>와 취재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금태섭 의원은 이 보도에 대해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검찰총장이 고소인으로 있는 것 자체가 적절한지 묻고 싶다. 나도 윤중천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총장과 함께 (온라인상에) 이름이 올라갔지만 (그 누구도) 고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석열 총장은 "살면서 어마 무시한 공격을 받았지만, 누구를 고소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좋지만, 그럼 언론도 거기에 상응해서 사과를 한다든지 해야 하는데 계속 후속보도를 했다"며 "해당 언론사가 취재과정을 다 밝히고 명예훼손을 하게 된 데 대한 사과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윤석열 총장은 해당 보도에 대해 "언론에서 늘 해야 하는 확인(과정)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한 것"이라며 "'검찰총장이 윤중천으로부터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것을 인식하게 하는 내용으로,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라는 기관의 문제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금태섭 의원에 이어 박지원 무소속(대안신당) 의원도 "이미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진 만큼 명예회복이 됐다"며 "계속 고소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나 싶다"라고 물었지만, 윤석열 총장은 재차 "사과는 받아야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윤석열 총장은 또 "왜 이런 보도를 하게 됐는지 (설명하고), 같은 지면에 공식 사과를 한다면 (재고해 볼 수 있다)"라면서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해 놓고 (오보임이) 확인 됐으니까 고소를 취하하라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겨레> 보도 이후 과거사 진상조사단과 검찰 수사단, 건설업자 윤중천 씨 등은 모두 '윤 총장 접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겨레>는 윤석열 총장의 별장 접대 여부가 아니라 검찰의 미흡한 수사를 지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하어영 <한겨레> 기자는 지난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이 수사나 조사, 감찰의 대상일 수도 있는 사안에 대해 아예 형식적인 기초 조사조차 안 한 것이 과연 온당했느냐에 대한 것에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며 "이것은 지금 현재 국민적 열망이 있는 검찰 개혁과도 아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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