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예능 느는데…지상파, 아동 노동 규정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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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민주당 의원 “아동 출연 노동으로 보지 않은 시각 때문” 지적 

지난 7일 종영한 SBS '리틀 포레스트' 화면 갈무리.
지난 7일 종영한 SBS '리틀 포레스트' 화면 갈무리.

[PD저널=이해휘 기자] 아동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늘고 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의 제작 가이드라인에 아동 노동과 관련한 규정은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각 방송사별 아동 보호를 위한 제작 가이드라인을 받아 분석한 결과 KBS‧MBC‧EBS의 경우 아동 출연자의 근로시간 휴식시간, 성(性)보호 등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경우 불건전하거나 부당한 역할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규정은 공통적으로 명시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리틀 포레스트>을 최근에 종영한 SBS는 제작 지침에 아동 출연자와 관련한 조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수 의원은 “아동 프로그램 제작 시 전문가 자문 규정을 비롯해 구체적인 근로 규정과 인터뷰 기술, 성보호와 관련된 내용까지 규정하고 있는 TV조선보다 지상파가 아동 보호에 미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아동 근로시간과 휴식시간에 대한 규정이 없는 건 아동의 출연을 노동으로 보지 않기 때문”이라며 “공영방송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BS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린이 청소년 출연자에게도 제작 가이드라인을 포괄적으로 적용해왔는데, 내부에서도 어린이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조항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조만간 개선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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