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수선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아온 김경록 씨 인터뷰 왜곡·유출 의혹을 놓고 KBS와 맞붙은 데 이어 이번엔 JTBC와 김경록 씨 인터뷰 무산 배경으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정 교수 자산관리인이 JTBC와 접촉했지만 인터뷰가 성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내용에 대해 JTBC는 보도국 전원에게 확인한 결과 인터뷰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18일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김경록 씨가 <알릴레오>와 인터뷰를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경록 씨가 KBS와 가진 인터뷰에 배신감을 느끼고 JTBC를 접촉했다. (인터뷰가) 접촉하다가 안됐다. 손석희 사장이 아는지 모르겠지만”이라고 말했다. KBS와 <한겨레>, JTBC가 ‘조국 보도’로 비판을 받은 이유를 주제로 정연주 전 KBS 사장, 송현주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와 대담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JTBC는 21일 <알릴레오> 방송 내용과 관련한 입장을 내고 “<알릴레오> 방송 이후 보도국 기자 전원을 상대로 확인한 결과 그 누구도 김경록 씨로부터 인터뷰 제안을 받은 바가 없다”며 “사건이 불거진 8월말부터 최근까지 수십 차례 전화와 문자 등으로 인터뷰와 취재요청을 했지만 김경록 씨가 모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JTBC는 “(김경록 씨와) 오간 문자 등 관련 근거는 모두 확보하고 있다”며 “지난 18일 <알릴레오> 방송 후 김 씨에게도 직접 입장을 물었지만 아직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알릴레오> 측은 이 건과 관련해 방송 전에 저희 쪽 누구에게든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김경록 씨와 유시민 이사장 측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편 데 대해 사과와 정정을 요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록 씨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지난 8일 <알릴레오>에서 공개한 유시민 이사장은 ‘조국 사태’ 보도를 계기로 ‘언론 저격수’를 자처한 모습이다. KBS가 김경록 씨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유출·왜곡했다는 유 이사장의 의혹 제기에 KBS측은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JTBC가 <알릴레오> 측의 방송 내용을 부인하면서 사과·정정 보도를 요구한 만큼 유 이사장 측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