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혁신’ 10대 과제 제시한 SBS노조, “낡은 리더십 사라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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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혁신’ 10대 과제 제시한 SBS노조, “낡은 리더십 사라져야” 
미래위원회 혁신 보고서 채택...‘주니어 CP제도 도입’‧‘콘텐츠 투자 확대’ 제안 
18일 차기 사장 임명동의투표 앞두고 대주주에 “혁신적 리더 사장 후보 추천해야” 요구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9.11.08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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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SBS본부 미래위원회가 8분 분량의 영상으로 제작한 혁신보고서.
언론노조 SBS본부 미래위원회가 8분 분량의 영상으로 제작한 혁신보고서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SBS 노조가 조직 혁신을 위한 10대 과제를 제안하면서 대주주에게 혁신적인 인물을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이하 SBS본부)는 제작‧편성 전 부문에서 16명을 추천받아 미래위원회를 구성하고 콘텐츠·조직문화를 아우르는 혁신보고서를 도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SBS본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의결한 미래위원회 혁신 보고서는 ‘최고의 콘텐츠를 위한 조직 혁신 과제’로 △주니어 CP 제도 도입 △콘텐츠 스타트업으로 조직 구조 전환 △프로젝트 중심 성과 평가 △지상파에서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 △ 콘텐츠 투자 확대 △상임감사제 부활 △리더십 쇄신 등을 제시했다. 

SBS본부 미래위원회는 “반복되는 비상경영과 비용 삭감이 일상이 됐고, 구성원의 사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 급기야 눈앞의 이익을 위해 콘텐츠를 줄이고 프로그램 제작을 축소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고 내년에 창사 30주년을 앞둔 SBS 현주소를 진단했다.

그러면서 혁신 보고서에 대해 “더 이상 무늬만 혁신으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며 “녹아내리는 지상파 빙하에서 콘텐츠 바다로 뛰어들어 살아남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위원회는 주니어 CP 제도 도입을 제안하면서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세대에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지상파의 낡은 사고의 틀을 깨고 OTT와 유튜브를 넘나드는 새로운 제작 문법을 실현해 볼 수 있게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는 이유를 밝혔다.

미래위원회는 10번째 과제로 “조직 혁신과 구성원 상상력 확장을 위해선 관료적 단기실적주의, 의사 독점 등의 낡은 리더십이 사라져야 한다”며 리더십 쇄신을 요구했다. 

SBS는 박정훈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나 차기 사장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 투표를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대표이사 임명권을 가진 SBS 대주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사장 후보자 지명에 앞서 노조가 “혁신적인 인물을 사장 후보로 추천하라”고 압박에 나선 것이다.  
 
SBS본부는 지난 7일 채택한 결의문에서 “대주주와 경영진은 노조 미래위원회의 조직혁신 10대 제언을 빠짐없이 수용하라”며 “노사간 신뢰관계를 재구축하고 조직문화를 새롭게해 SBS에 희망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혁신 리더를 차기 사장 후보로 추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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