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색' 제호·제목으로 퀴어축제 지지한 지역신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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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1면 톱기사 제목 무지개색으로..."성소수자 인권, 다양성 존중 의미"

'경남도민일보' 11월 7일자 1면 기사.
'경남도민일보' 11월 7일자 1면 기사.

[PD저널=박예람 기자] 지역신문들이 지역에서 열리는 퀴어축제를 보도하면서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을 사용해 주목받고 있다.  

경상남도 지역 일간지인 <경남도민일보>는 지난 7일 톱기사에서 퀴어축제 소식을 알리면서 제목을 '6색 무지개'로 채웠다. 

'도민들 다양성 포용 얼마나 보여줄까' 제목에서 다양성 포용' 두 단어를 무지개 빛깔로 표현했다. <경남도민일보>는 해당 기사를 통해 오는 30일 창원광장 인근에서 경남지역 첫 퀴어문화축제가 열린다며 “성소수자 인식 개선과 사회적약자 차별 해소”를 위한 행사라고 소개했다.

이일균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성소수자 인권과 경남 지역 내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성소수자의 상징인 6색 무지개가 들어간 헤드라인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 일간지가 지역 내 퀴어문화축제 개최 소식을 알리며 '무지개'를 사용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달 25일 <전남일보>는 ‘제2회 광주 퀴어문화축제’를 하루 앞두고 '무지개' 제호를 썼다. <전남일보>는 지면을 통해 “<전남일보>는 성소수자의 인권존중 의미를 담아 평화의 상징인 6색 무지개 제호를 씁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광주 퀴어문화축제 현장에서 배포된 '무지개 제호' <전남일보>에 대한 반응도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퀴어축제의 선정적인 장면을 부각하거나 찬반 갈등에 초점을 둔 보도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성소수자 운동에 지지의 뜻을 보낸 지역신문의 행보를 성소수자단체 쪽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소리 ‘행동하는 성소수자 인권연대’ 운영위원은 “지역은 서울이나 수도권에 비해 인간관계가 좁아 성소수자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기 어렵다”며 “지역언론의 이 같은 행보는 지역 성소수자들에게 ‘우리를 지지하는 언론이 있다’는 믿음을 주고 존재를 드러낼 수 있도록 힘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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