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조선일보, “한국당, 비호감 넘어 혐오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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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총선 불출마 선언...조선일보, “한국당, 비호감 넘어 혐오 수준”
한국당 3선 의원 김세연 “한국당 수명 다해” 작심 발언...'한국당 총선 필패론' 위기감 확산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9.11.18 10: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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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18일 조간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인적 쇄신 요구에 힘을 실었다. 
 
조간신문은 “제도권 정치를 떠나 다시 통일운동에 매진하고 싶다”고 밝힌 임종석 전 실장보다 “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김세연 의원의 메시지에 주목한 모습이다. 

부산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세연 한국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이 당으로는 대선 승리는커녕 총선 승리도 이뤄낼 수 없고 무너지는 나라를 지켜낼 수 없다”며 “두 분(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이 앞장서고 우리도 다같이 물러나야만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18일 사실에서 “김 의원 지적처럼 한국당은 친박·비박이 갈라져 싸우다 선거를 망치고도 못난 내부 갈등을 계속했다. 그렇게 스스로 쌓아온 비호감은 이제 거의 혐오 수준으로 악화됐다”며 “한국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북한 김정은과 같은 62%라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국민의 지지를 존재 이유로 하는 정당으로선 사망선고를 받은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낡은 인물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당을 환골탈태하는 데는 당연히 저항이 생긴다. 지금 한국당 지도부에선 그 저항을 넘어서겠다는 결의를 전혀 볼 수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그런 결의를 보인다”며 한국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보수 통합·쇄신 논의 모두 지지부진한 한국당의 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39%, 한국당 지지율은 2.9%포인트 하락한 30.7%로 집계됐다. 지난 11~15일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일보>도 사설에서 “‘중진 용퇴론’이 제기된 이후에도 서로 눈치만 볼 뿐, 성찰과 쇄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김 의원의 결단은 용기 있는 행동으로 박수받을 만하다”며 “정치공학에 따른 유불리와 셈법을 버리고 뼛속까지 바꿔야 한다는 김 의원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민심의 심판대에서 도태돼 정말로 역사의 죄인이 될지 모를 일”이라고 경고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당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근거로 김 의원의 요구가 당장 현실화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의 제안은 당 안팎의 쇄신 요구에 사실상 침묵해온 황 대표 중심의 자유한국당에 경종을 울리고, 지지부진한 중진 용퇴론 등 세대교체 열망에 불을 붙일 가능성이 있다”며 “더욱이 지금 같은 상태로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을 맞게 될 경우 당 해체를 통한 새로운 보수정당 창당 요구는 더욱 분출할 수밖에 없다. 황 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김 의원의 고언을 ‘물갈이 소재’로만 활용하려 한다면 역풍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진정성 있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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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촌놈 2019-11-18 10:57:53
지금이라도 빨리 탈출 바랍니다...
가라앉는 배에서 빨리 내리는게 답인거죠...망망대해에 떨어지기 두려워 계속타고 있다가는 본인도 모르게 익사하고 말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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