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기성장보고서> 후속편 <동기>제작한 EBS 류재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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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이 다 좋은 건 아니지요”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이들 동기 약화시킬지도

|contsmark0|자기 자녀에게 매일 “너는 참 똑똑한 아이야”라고 칭찬하며, 내심 부모노릇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엄마, 아빠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이 있다. 바로 그런 칭찬이 아이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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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성장보고서>로 지난해 한국방송프로듀서상 올해의pd상을 받았던 ebs 류재호 pd가 후속편인 <동기>를 통해 그 이유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준다. 지난 제1회 ebs 국제다큐멘터리페스티벌에서 첫선을 보였던 <동기>(1편 ‘동기, 실패를 이기는 힘’, 2편 ‘동기 없는 아이는 없다’)는 추석 전날 밤 11시 50분 앙코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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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란 스스로 하려는 마음이다. 류pd는 동기도 성격이나 지능처럼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도 있지만 교육을 통해 키우고 조절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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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pd는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이에게 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며 “특히 우리나라 부모들이 흔히 쓰는 ‘머리가 좋다’거나 ‘똑똑하다’는 칭찬은 아이의 자발적인 동기를 없앨 수 있으므로 그 보다는 아이가 배우는 과정에 주목하고 노력하는 과정에 칭찬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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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동기에 관한 다양한 실험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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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두 집단으로 나눠 교사가 아이슈타인에 대한 설명을 했다. 한 집단에게는 그의 천재성을, 또 한 집단에게는 그의 엄청난 노력에 대해 설명한 후 학생들에게 난이도에 따라 문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그 결과 천재성을 교육받은 아이들은 자신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에 도전했고, 두 번째 집단은 자신에게 어려운 문제에 도전했다. 이처럼 아이들은 교육방법에 따라 새로운 과제에 도전하기도 하고 일찌감치 포기하기도 하는 것이다. 또 다른 실험에서도 물질적인 보상이 자발적 동기를 저하시킨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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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pd는 “<동기>가 첫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로부터 자녀들의 자발적인 능력을 키우기 위해선 부모가 인내와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당장 보이는 결과를 위해 아이들을 다그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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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류 pd는 <동기> 홈페이지에 동기이론의 최고 권위자인 스탠포드대학교 캐롤 드웨교수와의 인터뷰 동영상을 제공해 부모들에게 방송에서 못다한 얘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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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성장보고서>를 통해 어린이 전문가가 되다시피한 그는 가을개편부터 <하나뿐인 지구>팀에서 뛰고 있지만, 앞으로도 발달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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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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