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록 인터뷰, 가이드라인 위배” 결과에 KBS “성찰‧혁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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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록 인터뷰 왜곡‧유출 의혹 조사한 KBS 시청자위원회, “인터뷰 검찰 정보에 의존...유출 주장은 사실 아니야”

지난 8일 KBS '뉴스9'에서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내용을 반박한 리포트 갈무리.
KBS '뉴스9'에서 '유시민의 알릴레오' 방송 내용을 반박한 리포트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내 자산관리인의 인터뷰가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위배된다는 시청자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받은 KBS가 12월 초까지 취재 제작 혁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제기한 김경록 씨 인터뷰 유출‧왜곡 의혹을 조사한 KBS 시청자위원회는 21일 회의를 열고 “인터뷰 대상자의 발언 취지와 관계없이 프로그램 기획의도에 맞는 부문만을 발췌해 편집해서는 안 된다‘는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에 위배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KBS 시청자위원회는 “김경록 씨 인터뷰 보도가 검찰의 발표나 정보에 의존하고, 사실관계 판단도 검찰의 확인 여부에 영향을 받았다”며 “취재‧보도 관행을 혁신하기 위해 ‘사실검증’을 더 강화하고 사건을 인식하는 프레임을 기자 중심에서 시청자 중심으로 전환하라”고 주문했다. 
 
KBS 시청자위원회는 유시민 이사장이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KBS 측이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유출했다는 취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신뢰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데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KBS 시청자위원회는 김경록 씨 인터뷰 보도와 관련해 시청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KBS ‘자체 점검팀’ 보고와 ‘시청자 청원’ 등을 참고해 내년 1월까지 이번 사태와 대한 쇄신안을 발표하라고 KBS에 요구했다.

이날 시청자위원회에 참석한 정필모 KBS 부사장은 “시청자위원회 권고보다 더 빨리 다음 달 초까지 취재‧제작 혁신안과 신뢰 회복 조치 등 쇄신안을 발표해 저널리즘에 대한 믿음을 되찾겠다”고 밝혔다고 KBS는 전했다. 

'출입처 제도 폐지'를 약속한 엄경철 통합뉴스룸 국장은 '모든 뉴스를 균질화하는 출입처 의존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혁파하고 취재보도준칙을 재정립해 기자들이 이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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