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보도국장 임명동의 부결 '충격' ...재지명 미루고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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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의견 수렴 절차 거쳐 다음달 3일까지 재지명하기로
노조 "위기감 공론화가 먼저...사장과 보도국 구성원 대화의 장 마련해야"

ⓒ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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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미나 기자] YTN이 보도국장 임명동의 부결에 따른 후보자 재지명을 내달 3일로 늦추고 재지명에 앞서 보도국 구성원의 의견 수렴 절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YTN은 26일 "이번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 부결에 따라 회사는 새로운 보도국장 내정자를 3일 이내에 재지명해야 하나, 구성원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근무일 기준 7일 이후인 12월 3일까지 재지명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보도국장 임명동의 투표가 부결된 충격파가 적지 않은 만큼 내부 분위기를 우선 수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YTN은 지난 12일 노종면 YTN 혁신지원팀장을 보도국장 후보자로 내정하고 21일부터 이틀간 임명동의 투표를 실시했으나, 과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됐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사장과 보도국 구성원이 직접 만나는 대화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YTN지부는 이번 투표 결과는 후보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내부의 누적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YTN지부는 "지난주 결과를 단 한 사람 몫의 고민으로 밀어둘 수 없다"며 "(노조도) 분출하는 변화의 염원을 충족할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누적된 불만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적잖은 구성원이 현재와 미래에 물음을 던졌다. 그렇다고 실제를 가공하는 내외부 시선에 동요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투표에서 드러난 위기감의 공론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또 YTN지부는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싸운 우리가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우리의 한계와 가능성을 공유하는 일"이라며 "무엇이 문제고,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한지 양보 없이 소통해야 한다. 혹독한 반성과 철저한 공감만이 시행착오와 동상이몽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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