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김기현 비위 첩보' 제보자... 조간 일제히 '靑 하명수사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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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김기현 비위 첩보' 제보자... 조간 일제히 '靑 하명수사 의혹 확산'
지방선거 당시 경쟁후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 측근 최초 제보자로 확인
"청와대 해명 의혹 키워"...조선일보 "선거 공작 증거 드러났다"
  • 이해휘 기자
  • 승인 2019.12.0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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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며 울산 고래고기 환부 관련 민정수석실 문건을 들고 있다.ⓒ뉴시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며 울산 고래고기 환부 관련 민정수석실 문건을 들고 있다.ⓒ뉴시스

[PD저널=이해휘 기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된 비위 첩보를 제보한 인물이 6·13 지방선거 당시 김 전 시장의 경쟁 후보였던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을 두고 5일 조간은 일제히 선거 개입 의혹이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까지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무게를 뒀던 <경향신문><한겨레>를 포함해 대부분 조간은 이날 1면 톱기사를 통해 제보자가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이었다는 사실을 알렸다. 

청와대는 지난 4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첩보'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 서 외부에서 제보를 받았다고만 밝히고 제보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의 조사 결과 발표 이후 SBS는 <8뉴스>에서 단독으로 "제보자가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청와대가 의혹을 해소하기보다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며  “민정비서관실이나 경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초 첩보의 출처라면 ‘선거용 청부수사’ ‘하명수사’ 논란을 피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도 “청와대의 발표 이후 제보자가 현 울산시 부시장임이 밝혀지면서, 청와대의 이날 설명은 오히려 의혹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며 “제보자가 울산시장 선거 이후 부시장이 된 점을 고려하면, 제보자 자체가 누구보다 선거와 이해관계가 큰 인물이라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청와대 내부에서 문건을 작성하지 않았더라도, 제보자가 여당 후보의 측근이라는 점에서 정황상 얼마든지 ‘정치적인 수사’의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5일 '경향신문'
5일 '경향신문'

보수신문은 제보자 신원이 공개된 뒤 '하명 수사'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중앙일보>는 “처음 제보 받은 내용을 추가하거나 건드렸으면 그건 편집”이라는 공안통 출신의 변호사 말을 인용 보도하며 “줄간격이나 폰트 등 양식에 맞게만 정리한 게 아닌 이상 어떤 형태의 가공이든 위법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이같은 과정을 청와대 스스로 첩보 생산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면, 이후 첩보를 경찰에 넘겨 수사하도록 만든 일련의 행위 역시 '하명 수사'로 보일 여지가 크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3면 '김기현 제보 편집한 靑행정관, 김경수 친구로 검찰 수사관 출신'에서 “청와대가 4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최초 제보를 받아 요약·편집했다고 밝힌 민정수석실 행정관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고교 동문인 문모 행정관(전 검찰 수사관)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경수 경남지사와 청와대 행정관의 관계에 주목했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송병기 부시장 발탁이 "'선거 공작'을 성공시킨 것에 대한 대가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송 부시장은 '정부에서 (야당 시장 관련) 동향을 요구했다'고 했다고 한다. 명백한 표적 수사 정치 공작의 증거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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