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출연자 폭행 의혹 EBS ‘보니하니’ 방송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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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출연자 폭행 의혹 EBS ‘보니하니’ 방송 잠정 중단  
EBS, 폭행 의혹 제기된 개그맨 출연 정지에 이어 프로그램 잠정 중단 결정
담당 국‧부장 보직 해임, 관계자 징계 추진..."청소년 보호 대책 마련하겠다"
  • 박수선 기자
  • 승인 2019.12.12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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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출연자 폭행 의흑으로 방송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진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방송 화면 갈무리.
청소년 출연자 폭행 의흑으로 방송 잠정 중단 결정이 내려진 EBS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방송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EBS가 청소년 출연자 폭행 의혹이 불거진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 방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보니하니> 라이브 방송에서 ‘당당맨’으로 출연 중인 개그맨 최영수가 10대 출연자 채연을 때리는 듯한 장면을 두고 폭행 의혹이 커지자 프로그램 중단으로 진화에 나선 것이다. 

EBS는 김명중 사장이 12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간부들을 엄중 질책하고 출연자 보호를 포함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출연자 보호를 위해 프로그램 잠정 중단을 결정하고, 출연자 사과와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폭행 논란의 책임을 물어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도 교체했다고 EBS는 전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EBS는 부사장을 단장으로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재발방지 대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중 사장은 “이번 사태는 EBS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BS는 지난 11일 욕설‧성희롱 의혹이 제기된 박동근과 최영수에 대해 <보니하니> ‘출연 정지’ 결정을 내린 뒤에도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후속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12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단지 해당 출연자들을 출연 정지시킨다고 해서 비슷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방송계에 종사하는 아동·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긴 촬영시간으로 인한 과로, 성희롱과 성적 대상화, 사생활 노출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와 정책은 미비히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보니하니> 청소년 방송인을 향한 언어폭력, 신체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12일 현재(오후 2시) 6만 8천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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