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85%, '실검 폐지' 지지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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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85%, '실검 폐지' 지지 46.7%
한국언론진흥재단, 댓글·실검 폐지 인식 설문조사
응답자 97.7% '연예인 자살에 악플 영향'...'실검 부장용 이점보다 커' 44.3%
  • 박예람 기자
  • 승인 2019.12.17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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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박예람 기자] 연예인 자살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예뉴스 댓글 폐지에 성인 85%가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댓글·'실검' 폐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포털 사이트 다음이 시행하고 있는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에 대해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0.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관심 없다’와 ‘반대한다’는 답변은 각각 10.6%와 8.6%에 그쳤다.

최근 설리와 구하라 등 잇따른 연예인 자살 사건에 ‘악플’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97.7%(크게 영향 미침 72.6%, 약간 영향 미침 25.1%)에 달했다.

연구진은 “응답자의 성별, 연령을 초월해 영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일관성 있게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응답자들의 과반 이상(56.5%)은 뉴스 댓글란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토론, 정보습득 등의 이점보단 악플로 인한 피해나 여론조작 등의 부작용이 크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른 인터넷포털의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 필요성에 대한 동의 정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다른 인터넷포털의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 필요성에 대한 동의 정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 조치가 네이버 등 다른 인터넷포털로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응답자는 85%(매우 그렇다 49.3%, 약간 그렇다 35.7%)로 나타났다.

댓글란 폐지 방법은 ‘완전 폐지’(40.4%)를 가장 많이 뽑았고, ‘댓글 수 제한’(33%), ‘특정 시기 운영 제한’(15.6%)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조사대상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댓글란을 완전히 폐지하든 제한적으로 운영하든 현재 운영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시간 검색어(실검) 폐지’에 찬성하는 응답 비율은 46.7%로, 반대 비율(26.8%)보다 20%포인트 높았다. '관심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6.5%였다.

'실검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응답자 연령을 분석한 결과 20대의 반대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이용자들이 특히 실검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특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 이번 설문조사에서 20대 응답자 가운데 57.8%는 ‘실검에 떠있는 검색어가 눈에 들어오면 검색해본다’, 15.1%는 ‘검색을 위해 일부러 실검을 확인’한다고 답했다. 

'실시간 검색어'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실시간 검색어' 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응답자 4명중 3명(74.4%)은 '실검' 운영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구체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 31.5%가 ‘완전 폐지’을 꼽았고, 이어 ‘노출되는 실검 주제나 개수 제한’(28%), ‘선거기간 등 특정 시기 운영 중지’(14.9%) 등을 선택했다.  ‘현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는 비율은 15.4%에 그쳤다.

실검의 부작용(실검을 활용한 돈벌이, 여론조작)이 이점(흥미로운 이슈 파악, 사람들의 관심사 파악)보다 크다는 응답자는 44.3%로 이점이 더 크다는 응답자(17.2%)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댓글과 실검의 존재 이유는 이용자들의 건강한 소통과 정보 소비에 기여하는 데서 찾아야 하지만 시민들은 지금의 댓글과 실검이 부작용과 폐해를 더 많이 양산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라며 “댓글과 실검이 생산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의뢰를 받아 전문업체 (주)마크로밀엠브레인가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은 ±3.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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