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 “내년 초까지 취재 시스템‧뉴스 편성 바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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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방송계획안 심의에서 "올해 관행·시행착오로 신뢰도 상승 못해"
'산업재해' '민주주의' '청년' 등 아젠다 제시 계획..."OTT 투자 적극 유도"

KBS 여의도 본관
KBS 여의도 본관

[PD저널=이해휘 기자] 양승동 KBS 사장은 새해 방송계획과 관련해 “취재보도 시스템 개선과 편성을 통해 뉴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내년 1월까지 취재보도 개선안을 만들고, 2월 초에 뉴스 편성 조정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일 KBS 이사회에 출석한 양승동 시장은 내년도 방송계획안과 예산안 심의에 앞서 “올 한해 동안 실적도 여럿 있었지만, 관행과 실수, 시행착오로 신뢰도를 상승시키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며 “내년도 엄중한 상황이지만 나아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KBS는 올해 뉴스 신뢰도 제고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보였지만, 적지 않은 논란으로 입길에 올랐다. 강원도 산불 보도와 조국 아내 자산관리인 인터뷰, 독도 헬기 사고 관련 영상 미제공 논란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양승동 사장이 이날 이사회에서 가장 먼저 “뉴스 경쟁력 강화‘를 언급한 것은 달라진 뉴스 소비 행태와 취재 관행 개선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도 “KBS 뉴스가 수용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내부적인 반성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혁신을 화두로 삼아 전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개혁과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KBS는 콘텐츠 부문에선 '산업재해'와 민주주의, '생활 밀착형' '청년' 등 이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재해 연중기획은 ‘김용균법’ 제정 이후에도 노동자의 노동환경이 제자리걸음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산업재해’ 문제 공론화와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성숙한 민주주의, 생활 밀착형 이슈를 강화하고 시민들과 해법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청년들의 사회적 발언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며 “좀 더 기획을 구체화해 내년 중반기 정도부터 본격화 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개별 프로그램만으론 사회적 의미를 환기시키기에는 힘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어젠다를 제시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훈희 제작2본부장은 “내년 예능분야에서 2049의 시청률을 높여 광고수익을 확보하고 디지털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겠다”며 “대형 기획과 킬러드라마 제작을 위해 글로벌 OTT와 웨이브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KBS 집행부로부터 방송계획안 등의 보고를 받은 KBS이사회는 다음 회의에서 방송계획안 심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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