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1.9%만 "언론 공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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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언론수용자 조사’, "언론 전문성‧자율성에 비해 공정성‧신뢰성 부족" 평가  
신뢰하는 매체 1위 KBS... 네이버, JTBC MBC 이어 4위

'2019 언론수용자 조사' 가장 신뢰하는 매체에 대한 조사 결과.
'2019 언론수용자 조사' 가장 신뢰하는 매체에 대한 조사 결과.

[PD저널=박수선 기자] 우리나라 언론이 전문성·자율성에 비해 공정성·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언론 수용자들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일부 공개한 ‘2019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을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에 응답자의 2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언론은 공정하다’는 문항에는 21.9%만 동의를 보냈다. 언론의 공정함이 ‘보통’이라는 답변이 40.4%로 가장 많았고,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37.7%였다.

우리나라 언론에 대해 ‘전문적’(47.6%),‘언론 활동이 자유롭다’(41.8%)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언론 수용자들의 언론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언론 자유 신장과 반비례한 언론 신뢰도는 불신이 커지고 있는 언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언론인 신뢰도는 2.76점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신뢰하는 언론매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KBS(2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JTBC(17.9%), MBC(10.9%), 네이버(10.6%), YTN(8.6%), SBS(4.1%), <조선일보>(2.9%)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 조사에서는 KBS가 29.1%로 1위를 고수했고, 네이버가 다른 언론사를 제치고 16.5%로 2위에 올랐다. 특히 20대는 영향력·신뢰도가 높은 매체를 묻는 질문에서 네이버를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매체에 따른 뉴스 신뢰도에선 종이신문과 TV가 여전히 우세했다. 

매체별 제공 뉴스나 시사정보 신뢰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텔레비전 신뢰도가 3.4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종이신문 3.21점, 라디오 3.19점, 포털 3.19점 순으로 조사됐다. SNS를 통해 접하는 뉴스 신뢰도는 2.61점,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에서 본 뉴스 신뢰도는 2.62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포털을 언론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64.2%로 높았지만, SNS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언론으로 인식하는 답변은 20%대에 그쳤다.     
  
지난 일주일 동안 뉴스나 시사정보를 얻은 경로를 묻는 질문에 텔레비전이라고 답한 응답이 53.2%로 절반을 넘겼고, 포털이 39.1%로 뒤를 이었다. 종이신문(1.8%),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1.5%), SNS(0.9%)를 꼽는 응답은 모두 2%를 밑돌았다.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으로 인식하곤 있진 않지만, 이용률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은 2018년 미디어 이용률 조사항목에 처음 추가됐는데, 응답자 47.1%는 일주일 동안 유튜브, 네이버TV캐스트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PC(40.2%)를 앞지른 수치로, 전년도 조사 이용률과 비교해도 33.6% 크게 증가했다. 연령대별 이용률을 보면 20~30대가 70%에 육박했고, 40대와 50%도 각각 54.3%, 42.5%로 조사됐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를 접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 97%는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뤄진 ‘2019 언론수용자 조사’는 지난 6월 13일부터 7월 18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1.4%포인트, 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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