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혐오감‘ 보도 남발한 '인사이트' 지난해 시정권고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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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혐오감‘ 보도 남발한 '인사이트' 지난해 시정권고 40건   
언론중재위원회 2019년 418개 매체에 시정권고 1288건...‘인사이트’ 시정권고 가장 많아 
‘사생활 침해’ 비중 35.6%으로 여전히 높아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1.20 1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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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5일 '인사이트' 등을 '기생언론'으로 조명한 KBS '저널리즘 토크쇼J' 화면 갈무리.
지난해 9월 15일 '인사이트' 등을 '기생언론'으로 조명한 KBS '저널리즘 토크쇼J' 화면 갈무리.

[PD저널=박수선 기자] 인터넷 매체 <인사이트>가 지나친 충격이나 혐오감을 주는 보도 등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은 시정권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 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사회‧법익을 침해한 보도에 시정권고를 내리고 있는 언론중재위원회는 2019년 418개 매체에 1288건의 시정권고를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인터넷신문이 시정권고 건수의 85%를 차지했는데, 이 중에서도 <인사이트>가 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인사이트>는 ‘충격‧혐오감’(23건), ‘폭력묘사’(5건), ‘성관련 보도’(4건) 등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보도로 권고를 받았다.
 
‘뉴스 큐레이션’를 내세우고 있는 <인사이트>는 SNS를 터전으로 삼아 급성장한 매체로 꼽힌다. 1020세대에서 즐겨보는 매체로 자리 잡았지만, ‘황색언론’‧‘기생언론’이라는 수식어도 따라붙는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해 8월 19일부터 나흘간 <인사이트>에 올라온 기사 769건을 분석하고 “기업 홍보성 기사와 연예인 가십 기사가 52.8%를 차지하고, 직접 취재한 기사는 9.5%에 불과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도 지난해 9월 SNS를 기반으로 진화하는 ‘기생언론’으로 <인사이트>와 <위키트리>를 지목하고 실태를 집중 해부했다. 

<인사이트> 다음으로 시정권고를 많이 받은 매체는 인터넷 <국민일보>(29건), <위키트리>(25건), 인터넷 <세계일보>(23건), <디스패치>(19건) 순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사생활 침해’로 시정권고를 받은 건수가 458건으로 가장 많았다. ‘기사형 광고’(132건), ‘여론조사’(123건), ‘충격‧혐오감’(105건),‘피의자‧피고인 신원 공개’(10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20일 2662개 매체에 시정권고 결정 현황과 위반 유형 등을 알리면서 시정권고 심의기준 준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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