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지금까지 없었던 신박한 예능 온다
상태바
설 연휴 지금까지 없었던 신박한 예능 온다
KBS ‘엑시트’ MBC ‘유아 더 월드’ 설 연휴 편성
JTBC, 2월 ‘트러블러-아르헨티나’ 등 4개 예능 프로그램 선보이며 공격적 행보
  • 방연주 객원기자
  • 승인 2020.01.23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4일 방송 예정인 KBS 설 특집 예능 '엑시트'.
오는 24일 방송 예정인 KBS 설 특집 예능 '엑시트'.

[PD저널=방연주 객원기자] 설 연휴를 맞아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채널 모두 공격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편성하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설 연휴 기간에 새로운 소재의 파일럿 예능으로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타진고, 신규 예능 프로그램도 선을 보일 예정이다. 시즌제 예능이 보편화하면서 명절에 내놓는 파일럿 예능이 줄어들긴 했지만, 최대 명절인 설은 여전히 '대목'이다. 또 기존 예능 프로그램의 시간대를 옮기거나 주중 혹은 주말 황금시간대로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배치하는 편성의 변화도 나타나고 있다. 

KBS와 MBC는 설 연휴를 전후로 새로운 파일럿 예능을 선보이며 정규 편성 가능성을 점친다. KBS는 음악 예능의 붐을 타고 설 연휴에 2부작 <엑시트>(24일 오후 5시 45분 방영)를 내놓는다. <엑시트>는 연예계 음치들이 멘토와 함께 노래를 연습하고 서바이벌을 통해 음치 그룹에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린다. 

MBC는 이미 지난 10일 1부작 파일럿 ‘서스펜스 추리 음악쇼’를 내건 음악 예능 <오! 나의 파트너>를 선보인 데 이어 ‘육아예능’에 출사표를 던진다. 그간 연예인 부부와 2세를 관찰하거나 일반인 부부의 ‘현실 육아’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면, 지난 19일에 이어 오는 24일 방송되는 <유아 더 월드>(2부작)에서는 멕시코, 벨라루스, 영국, 캐나다 등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연예인 삼촌이 다양한 놀이 활동을 펼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아낸다. 

방송사들은 파일럿 외에도 신규 예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KBS에서는 지난해 지상파에서 파격적으로 2부작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편성해 화제가 됐던 <스탠드업>을 정규 편성하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 시청자 곁을 찾는 <스탠드업>은 재치 있는 입담과 진행 실력을 이미 인정받은 호스트 박나래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MBC는 10명의 출연자가 타고난 성향에 따라 뭉친 일요 예능 <끼리끼리>를 오는 26일(오후 5시 방영)부터 선보인다. 박명수, 은지원, 황광희 등 베테랑 예능인부터 장성규, 하승진, 이수혁 등 새로운 얼굴이 합류한다. 일요 예능으로 자리를 굳힌 KBS <1박 2일 시즌4>와 맞붙진 않지만, MBC 주말 예능으로 화제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종합편성채널과 CJ ENM은 내달 방송을 목표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출격 준비 중이다.

tvN에서는 최근 숏폼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를 편성한 데 이어 ‘육아 예능’을 살짝 비튼 <나의 첫 사회생활>을 평일 심야 시간대 내보내고 있다. <나의 첫 사회생활>에서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귀여운 면만 강조하는 육아 예능과 달리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들의 남모를 고충을 비춘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안기고 있다. 이어 한류 열풍을 타고, 케이팝으로 한국어를 배우는 <케이팝-노랫말싸미>를 내달 10일부터 방영할 예정이다. 

오는 2월 15일 첫방송되는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 예고화면 갈무리.
오는 2월 15일 첫방송되는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 예고화면 갈무리.

JTBC도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지난해 평일 심야 시간대에 방영한 <트래블러>를 주말 황금시간대로 옮겨 오는 2월 15일 오후 7시 40분에 내보낸다. <트래블러-아르헨티나>에서는 배우, 강하늘, 안재홍, 가수 겸 배우 옹성우가 아르헨티나로 떠나 발품을 팔며 여행하는 배낭 여행기를 담아낸다.

신규 예능도 준비 중이다. 내달 16일 방영 예정인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은 집안에 잠들어 있는 물건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독특한 콘셉트를 내세운다. 스타가 자신의 물건을 직접 동네 주민과 거래하며 펼쳐지는 에피소드를 담는다. 이밖에도 국제연애와 결혼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77억의 사랑>(2월 10일 오후 11시 방영), 재테크 전문가들이 나선 토크쇼 <돈길만 걸어요-정산회담>(2월 11일 오후 11시 방영)을 선보인다. 

방송사들은 다양해진 시청 패턴에 부응하기 위해 유연한 편성과 새로운 예능 슬롯을 시도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파일럿 예능은 시청자의 반응을 척도로 사용해왔지만, ‘흥행 불패’에 기댄 아이템 변주에 그친 경우도 많았다.

음악 예능과 육아 예능은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지만, 탄탄한 기획 없이는 자칫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안겨줄 수 있다. 신규 예능은 깐깐해진 시청자의 호응을 얻기 위해선 신선한 접근과 시대 흐름에 맞으면서도 시청 타깃을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