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지주회사 설립, 윤석민 회장 SBS 지배력 강화할 것" SBS 안팎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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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독립시민행동 "방통위, 재허가 앞둔 SBS '옥상옥 지주회사 영향 철저하게 조사해야"

서울 목동 SBS. ⓒPD저널
서울 목동 SBS. ⓒPD저널

[PD저널=박예람 기자] SBS 대주주인 태영건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윤석민의 태영그룹 회장의 SBS 장악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SBS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SBS 지주회사 위에 지주회사가 또 생기는 지배구조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태영건설이 지주회사 TY홀딩스를 상반기 내에 설립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SBS는 지주회사 SBS 미디어홀딩스 위에 TY홀딩스를 또 두게 됐다. TY홀딩스가 설립되면 SBS는 공정거래법 '지주회사 제한 행위' 적용을 받아 자회사 지배관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SBS는 자회사의 100%지분을 가져야 하는데, 당장 SBS M&C는 미디어렙법 '지분 소유 제한 규정'이 걸리고 드라마 스튜디오의 투자 유치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30일 낸 성명에서 “당장 공정거래법과 방송관계법의 충돌 문제가 발생하는데 대주주가 이 같은 상황을 악용해 SBS의 알짜배기 자회사들을 또 다시 SBS미디어홀딩스에 편입시켜 SBS에 대한 장악 체제를 완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언론노조 SBS본부도 지난 29일 성명을 발표하고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SBS는 광고판매와 콘텐츠 제작, 유통 등 핵심 기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수익구조의 붕괴까지 이어질 위험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박정훈 경영진은 혹여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규제 대상인 SBS 자회사들을 또다시 윤석민 회장이 지배하는 SBS 미디어홀딩스 밑으로 빼돌릴 심산인가”라고 비판했다.

태영건설 지주회사 설립이 SBS에 미치는 영향을 방송통신위원회가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방송독립시민행동은 “방통위는 즉각적으로 공정거래법과 방송관계법의 충돌 문제와 옥상옥 체제가 방송사 지주회사 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하는지 등을 조사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 SBS에 대한 재허가 심사를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조사와 조치가 요구된다. 지상파를 공공성, 시청자의 권리 실현보다는 자신의 사업 영위에 동원하고 활용한 사업자를 앞에 두고 규제기관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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