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난민 문제 조명한 다큐 '구조', 한국독립PD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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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13회 한국독립PD상 시상식...최우수상 KBS '생존자들'
우수상 EBS '다큐프라임-비밀의 왕국·'원주MBC '아버지의 이름으로' 선정

제13회 한국독립PD상 대상을 수상한 EBS 다큐프라임 '구조' 화면 갈무리. ⓒEBS
제13회 한국독립PD상 대상을 수상한 EBS 다큐프라임 '구조' 화면 갈무리. ⓒEBS

[PD저널=박예람 기자] 지중해 난민을 구조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EBS <다큐프라임>'구조 To the Rescue'(이하 <구조>)가 13회 한국독립PD대상을 받았다.  

한국독립PD협회(회장 송호용)가 시상하는 13회 한국독립PD대상 작품으로 선정된 <구조>(연출: 양진용)는 지난해 12월 2일 EBS <다큐프라임>을 통해 방송됐다. 2017년 지중해 난민 구조선에 탄 독일 NGO '씨워치(Sea-watch)‘와 아시아 최초 그린피스 항해사 김연식씨를 비롯한 세계 각국 청년들의 활동에 주목한 다큐멘터리다. 

심사에 참여한 전규찬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교수는 “<구조>는 내레이션 없이 대중음악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는 등 실험적인 영상 구성과 영상미를 선보인 동시에 난민 문제에 대한 성찰 지점을 던져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구조>를 연출한 양진용 PD는 “‘난민 공포’ 때문에 생사를 넘나드는 지중해 ‘보트피플’들에게 구조의 손길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우한 교민과 중국에 대한 공포가 높아진 한국사회 역시 공포의 실체가 무엇인지 생각해봤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국독립PD상 최우수상은 KBS2TV <생존자들>(연출: 남택진, 주성호, 정훈)이, 우수상은 개미를 주제로 한 EBS <다큐프라임> '비밀의 왕국-2부작'(연출: 김규섭), 원주MBC <어버이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아버지의 이름으로’>(연출: 송우용, 이문호)가 수상했다.

제13회 한국독립PD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KBS2TV '생존자들' 화면 갈무리. ⓒKBS
제13회 한국독립PD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KBS2TV '생존자들' 화면 갈무리. ⓒKBS

지난해 12월 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된 <생존자들>은 재난 체험을 소재로 한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재와 선박사고 대처 방법을 알렸다. “구성과 완성도가 높아 향후 편성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비밀의 왕국>은 개미들의 세계를 흥미롭게 조명했다. 4년간의 관찰과 연구, 1년 동안의 땅속 촬영을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원주MBC <아버지의 이름으로>는 한국전쟁 이후 원주에서 줄곧 고아원을 운영했던  노인과 가족의 생애를 쫓는 작품이다.

31일 오후 열린 한국독립PD상 시상식에선 독립PD들의 무료 노무상담과 교육을 진행한 고윤덕 한국독립PD협회 자문변호사가 감사패를 받았다. 독립PD협회 초대회장이기도 한  이성규PD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이성규상’은 불합리한 방송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남희섭 변리사가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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