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몰린 MBC 사장 공모...역대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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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 몰린 MBC 사장 공모...역대 두 번째
MBC 주요 보직간부·계열사 대표들 대거 지원...1차 면접 통과한 후보 3인, 시민평가단 직접 평가
  • 이미나 기자
  • 승인 2020.0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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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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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미나 기자] 7일 마감된 MBC 신임 사장 공모에 17명이 지원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는 7일 △ 강재형 MBC 아나운서 소속 국장 △ 공진성 HS애드 전무 △ 김영희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 △ 김원태 iMBC 사장 △ 김환균 MBC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SNS팀장 △ 노혁진 전 MBC플레이비 사장 △ 박성제 전 MBC 보도국장 △ 박재복 MBC 사회공헌실 소속 국장 △ 박태경 MBC 전략편성본부장 △ 방성근 전 MBC 예능본부장 △ 송기원 전주MBC 사장 △ 이보경 MBC 논설위원 △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 이윤재 MBC 아나운서국 소속 국장 △ 임천규 전 가천대 교수 △ 장창식 MBC 자산개발국 소속 국장 △ 홍순관 여수MBC 사장(가나다순)이 차기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 실시된 MBC 사장 공모제에서 이번 지원자 규모는 지난 2013년 김재철 전 사장이 해임된 뒤 치러진 보궐사장 공모 당시 지원자 규모(25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최승호 현 MBC 사장이 일찌감치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지원을 결심한 후보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승호 사장 체제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지원자들이 도전장을 던진 게 눈에 띈다. 김영희 현 MBC 콘텐츠총괄 부사장과 박태경 현 MBC전략편성본부장, 박성제 전 MBC 보도국장 등이 출사표를 냈다. 또 김원태 iMBC 사장, 송기원 전주MBC 사장, 홍순관 여수MBC 사장 등 현재 지역사·관계사 사장들도 다수 지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낸 김환균 MBC 시사교양본부 팩트체크&SNS팀장도 일찌감치 지원 의사를 밝혔다. 

박근혜 정부 시절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체제에서 보직을 맡았던 이들도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C 라디오국장을 지낸 노혁진 전 MBC플레이비 사장은 2017년 신입 PD들의 노조 가입을 막았다는 폭로가 나온 바 있다.  방성근 전 예능본부장은 2012년 김재철 전 사장 재임 당시 본부장직에 올랐다. 이윤재 MBC 아나운서 소속 국장의 경우, MBC 내 소수노조인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을 지내는 등 MBC의 '좌경화'를 비판해 온 인물로 꼽힌다. 

세대별로 봤을 땐 지원자 대다수가 80년대 중후반 사번으로 현 최승호 사장(86사번)과 나이 차가 크지 않다. MBC 출신 지원자 가운데 가장 높은 사번은 앞서 최승호 사장과 최종 후보 3인에 들어 경합했던 이우호 전 논설위원실장(81사번)이며, 가장 낮은 사번은 박성제 전 국장(93사번)이다. 

방문진은 오는 13일 정기이사회에서 후보들에 대한 1차 면접을 치른다. 김경환 방문진 이사는 통화에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지원하기는 했지만, 당초 밝혔던 대로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공개로 치러지는 1차 면접 이후 각 이사들이 3표씩을 행사해 정책발표회에 참석할 3명의 후보를 가린다.

사장 후보 3명은 오는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리는 정책발표회에 참석해 지역·연령·성별 등을 고려해 구성된 시민평가단 100명 앞에서 자신의 경영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이 과정을 거쳐 압축된 최종 후보 2인에 대한 최종 면접과 결선 투표를 거쳐 MBC 사장 내정자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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