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후보 박성제·박태경·홍순관 세 명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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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장 후보 박성제·박태경·홍순관 세 명 압축
모두 MBC 기자 출신....오는 22일 정책발표회 후 사장 선임 예정
  • 이미나 기자
  • 승인 2020.02.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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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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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이미나 기자] MBC 사장 후보가 박성제·박태경·홍순관 세 명으로 압축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아래 방문진)는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방문진 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 끝에 박성제·박태경·홍순관 후보(가나다 순) 3명을 사장 예비후보로 추렸다. 당초 방문진은 총 17명이 사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밝혔으나, 1차 면접 전날인 12일 김원태 iMBC 사장이 지원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면접은 총 16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세 명의 최종 후보는 모두 MBC 기자 출신이다.

먼저 1993년 기자로 입사한 박성제 후보는 2012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총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뒤 지난 2017년 말 최승호 사장의 취임과 함께 복직했다. 2018년 MBC 보도국장에 임명된 박 후보는 최근까지 MBC의 뉴스 경쟁력을 크게 회복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박성제 후보는 가장 먼저 사장 지원 의사를 밝히며 "(보도국장에 임명됐을 당시의) 초심으로 회사 전체에도 긍정적인 혁신의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태경 후보는 1987년 MBC 기자로 입사해 보도국 사회2부장·도쿄특파원 등을 거친 뒤 최승호 사장 취임 이후 전략편성본부장으로 일해 왔다. 본부장으로 임명된 뒤에는 지상파 3사와 SKT의 OTT '웨이브' 출범에 한 축을 맡는 등 MBC의 미래 전략을 꾸준히 고민해 온 인물로 꼽힌다. 지난달 말 박 후보는 통화에서 "지난 2년간 전략편성본부장으로서 체감한 게 많다"며 "내부 소통을 통해 함께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마지막으로 세 후보 중 가장 윗 사번(85사번)인 홍순관 여수MBC 사장은 파리 특파원과 앵커, 심의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6년 MBC 사내 벤처 1호로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 '스토리허브'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당시 홍순관 사장은 자신의 기자 경험을 살려 손예진·지진희 주연의 드라마 <스포트라이트> 초고를 직접 쓰고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세 후보는 오는 22일 오후 1시 시작되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정책발표회에 참석한다. 총 100명의 시민평가단이 참석한 가운데 세 후보는 각자의 경영계획을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거쳐 최종 2명의 후보가 선정된다. 방문진은 곧바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 2인에 대한 면접을 거친 뒤 결선 투표로 사장 선임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국내 감염병 위기 경보 중 '경계' 단계에 올라 있는 만큼, 방문진은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정책발표회 개최 여부를 오는 20일께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방문진 관계자는 "일단은 현장에 의료진 대기 및 손소독제·마스크 등을 모두 구비할 예정이지만,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까지 오를 경우 (공개 정책발표회) 실행 여부를 다시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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