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보일링 포인트’가 던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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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보일링 포인트’가 던진 경고
PD연합회 2020 첫 프로그램 연구비평모임, ‘KBS 다큐 인사이트 ’보일링 포인트‘ 주제로 13일 개최
  • 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 승인 2020.02.14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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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린 한국PD연합회 연구비평 모임에서 조정훈 KBS PD가 발언하고 있다. ⓒPD연합회
지난 13일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린 한국PD연합회 연구비평 모임에서 조정훈 KBS PD가 발언하고 있다. ⓒPD연합회

[PD저널=이채훈 한국PD연합회 정책위원] 올해 첫 한국PD연합회 프로그램 연구비평모임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주제는 3부에 걸쳐 방송된 KBS <다큐 인사이트 신년기획 - 보일링 포인트>. 지난 13일 <뉴스타파> 함께센터 리영희홀에서 열린 모임은 연출자 조정훈 PD와 뇌공학자 임창환 교수(한양대 생체공학과)의 듀오 강연 형식으로 진행됐다. 

 <보일링 포인트>는 “지난 10년간 벌어진 전대미문의 대변동을 기술사회의 관점에서 읽어내어, 현실을 엄청난 속도로 빨아들이는 소셜미디어,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가상이 지배하는 세상을 새롭게 이해해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지난달 2일부터 16일까지 3부에 걸쳐 ‘기술의 대변혁은 우리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는가’, ‘앞으로 10년을 예측하기 위해 읽어내야 할 중대한 징후는 무엇인가‘ 등의 화두를 던졌다. 
 
조정훈 PD는 다큐멘터리의 주요 장면들을 보여주며 “페이스북과 아마존의 추천 알고리즘이 사람들을 단순화하고 확증편향을 강화하는 경향”을 지적한 뒤 “인공지능이 신이 되고 인간이 노예가 될 위험을 경고하는 게 다큐멘터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감정이 있고 자기복제가 가능한 ‘강한 인공지능’이 나타날지는 회의적”이라며 “이러한 ‘강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SF의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인간의 뇌와 컴퓨터를 접속하는 인터페이스(Interface) 기술을 연구 중이며, 치매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바이오닉 뇌’도 언젠가 실용화 될 것”이라며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할 수 있는 전제조건들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언론정보학회를 대표해 참석한 홍성일 박사(한예종 겸임교수)는 “KBS가 새해 특집으로 훌륭한 과학다큐를 방송한 것은 칭찬할 만 한 일”이라면서도 “예산의 제약 때문인지 강연 중심으로 구성한 것은 아쉽다”고 했다.

고찬수 PD연합회장은 인사말에서 “음악, 미술 등 실용적인 부문에서 활동되는 인공지능 전문가들을 PD들과 연결하여 제작 활동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이를 위해 곧 PD들과 전문가들로 인공지능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안에 본격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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