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예람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투표 조작 논란을 빚은 Mnet <프로듀스X101>시즌1~4에 대한 제재 결정을 1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CJ ENM 측의 소극적인 자료 제출로 제재 수위를 정하기 어려워 1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의결을 보류한 것이다.
Mnet의 <프로듀스 101> 시리즈의 방송심의 규정 '객관성 조항' 위반 여부가 안건으로 올라온 19일 회의에서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이하 방송소위)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날 심의에 오른 안건은 투표 조작이 이뤄졌다고 알려진 Mnet <프로듀스 101> 1차 투표와 <프로듀스 101 시즌2> 1·4차 투표, <프로듀스 48> 4차 투표 방송분이었다. 지난해 <프로듀스 101>시리즈의 시즌4에 해당하는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이 불거진 뒤 시즌1~3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민원이 추가로 들어왔다.
방송소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1심 판결이 나오기까지 의결을 보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CJ ENM 측이 제출한 자료가 구체적이지 않고, 지난해 12월 <프로듀스X101> 심의 의견진술에서도 ‘모르쇠’로 일관해 추가적인 의견진술도 무의미하다고 본 것이다.
허미숙 방송소위 위원장은 “<프로듀스X101> 심의에서 의견진술을 들었지만 진전이 없었다”며 “그런 상황이 되풀이 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영 위원도 “의견진술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없어 보이는 만큼 의결은 보류하고 1심 판결 후 회사의 입장을 정리해 듣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제작한 안준영PD와 김용범 CP 등은 지난해 12월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돼 현재 피고인 신분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