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대표 연합정당 검토에 신문들 "꼼수" “정치개혁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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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례대표 연합정당 검토에 신문들 "꼼수" “정치개혁 역행”
심상정 정의당 대표 “꼼수 정당..국민 배신 행위”
중앙일보 “선거법 야합에 앞장선 이들끼리 의석 앞에서 갈라서는 모습 씁쓸”, 경향신문 '민주당, 정공법으로 선거 치러야"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3.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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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PD저널=박수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에 맞서 연합정당 참여를 검토 중인 가운데 2일 조간신문은 “꼼수” “정치개혁 역행”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주권자전국회의 등 시민단체들은 최근 ‘미래한국당 저지와 정치개혁 완수를 위한 정치개혁연합(가칭) 창당'을 민주당에 공식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개혁 가치를 공유한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미래당 등이 비례대표용 연합정당을 창당하고, 여기에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함께 ‘4+1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던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민주당이든, 연합 정당이든 꼼수 정당”이라며 "선거법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이 이제 와 비례 정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 배신행위"라고 반대 입장을 밝힌 상태다.

<조선일보>는 2일자 8면 ‘위법으로 野 고발하더니, 與 비례당 본격 검토’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해 '위법적인 꼼수 정당'이라며 고발까지 했던 민주당이 친문(親文) 세력을 앞세워 사실상 '비례민주당' 창당에 들어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며 ‘‘민주당 위성정당 창당은 지난 선거법 개정이 그저 공수처를 위해 군소 정당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작이자 미끼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한 미래통합당 원내대변인 등의 발언을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사설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이든 연대든 다 꼼수다’에서 “연대 찬성 의원들은 ‘창당이 아닌 진보 세력 연합으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이 볼 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나. 꼼수는 그냥 꼼수일 뿐”이라며 “선거법 야합에 앞장선 이들끼리 의석 앞에서 갈라서는 모습은 씁쓸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 실세 5인이 모여 비례대표 정당 창당을 논의했다고 단독 보도한 <중앙일보>는 5인 회동에서 나왔다던 ‘애초 선거법 자체를 이렇게 했으면 안 됐다’ ‘그때는 공수처가 걸려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등의 발언을 전하면서 “민주당으로선 ‘선거 개혁’은 허울뿐이고 오직 공수처 신설을 위해 정의당 등과 손잡았다는 얘기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중앙일보 3월 2일자 12면 기사.
중앙일보 3월 2일자 12면 기사.

<한겨레>는 이날 8면 <‘선거연합당’ 솔깃한 민주당…이해찬 “최고위서 논의 말라”>에서 연합정당 제안을 받은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를 전하면서 “선거연합정당 구상을 현실화하기엔 난제가 적지 않다. 참여하기로 한 정당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명부를 작성하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어느 정당에 몇 자리를, 어떤 방식으로 배분할지 등을 정하는 데서부터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참여하지 않은 채 민주당과 신생 소수정당만 참여한다면 ‘사실상 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에 휘말릴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을 정리하기에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경향신문>은 연합정당 창당 논의를 두고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자매정당을 자처한 미래한국당이 병립형 비례대표 17석은 득표율대로 나누고, 준연동형 비례대표 30석의 3분의 2를 싹쓸이할 수 있다는 고민과 위기감이 작동한 것”이라며 “이런 반칙으로 소수정당 국회 진출을 돕고 사표를 줄이는 개정 선거법 취지는 무력화됐고, 상대적으로 지역구 당선자가 많을 민주당은 비례대표만 20석 가까이 뒤진 채 기울어진 총선을 시작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향신문>은 “민주당이 장고하는 위성정당은 그간 주창해온 정치개혁에 역행한다. 관망·묵인·연대 중 어떤 길이든, 미래한국당을 향해 ‘가짜정당’이라고 한 부메랑을 맞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은 갈 길 먼 정치·검찰·경찰 개혁과 협치를 중시하는 정공법으로 총선을 치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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