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 김어준 발언 진화 나선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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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입장 내고 “‘대구 비하’ 아닌 방역 대책 촉구한 것...‘조선일보’ 등이 발언 왜곡” 반박

조선일보 9일자 1면 기사.
조선일보 9일자 1면 기사.

[PD저널=박수선 기자] TBS가 '대구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어준 씨의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 발언에 대해 “대구 시민을 비하하고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대구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둔 방역 대책을 강하게 촉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TBS는 9일 입장을 내고 <조선일보> 등 언론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의 핵심 발언과 맥락을 생략하고 '대구 비하‘로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김어준 씨는 지난 6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어제부로 대구의 코로나 확진자 비율이 대구 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며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우리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걸”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야당은 왜 대구 시민들이 요구하는 강제 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왜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보수 야당과 검찰 등의 소극적 대응을 꼬집었다. 
  
김어준 씨의 발언을 두고 <조선일보>는 9일 ‘대구 울리는 망언…대체 왜 이러십니까’ 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발언과 묶어 “여권에서 우한 코로나 감염증이 가장 많이 확산된 대구‧경북(TK)를 겨냥한 ‘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TBS는 “<조선일보>는 김어준 씨 발언을 맥락과 시점이 전혀 다른 여권 인사의 ‘대구 손절’ 발언과 함께 묶어 김어준 시의 발언을 ‘대구 비하’로 왜곡했다”며 “해당 기사는 김어준 진행자의 오프닝 멘트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인 ‘보수 야당은 왜 대구 시민들이 요구하는 강제 수사를 검찰에 압박하지 않는가. 검찰은 왜 움직이지 않는가. 언론은 왜 그들을 비판하지 않는가’라는 발언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채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어준 씨의 발언 논란을 전하면서 “관리·감독 기관인 서울시에서 적절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서울시의 대처를 지적한 뉴스1 보도에 대해선 “언론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논조의 기사”라고 비판했다. TBS는 서울시에서 독립한 법인으로, 서울시가 방송의 편성과 내용에 개입할 수 없는데도 박원순 시장을 거론하며 ‘제재’ 필요성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TBS는 “지난달 23일부터 1단계 특별 재난방송체제로 전환해 매일 아침 특집 생방송 ‘코로나19’를 편성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주부터 대구 지역에 특별취재팀을 파견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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