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방송심의위원회, YTN 돌발영상 "분명한 찬스" 자막에 '행정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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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방송심의위원회, YTN 돌발영상 "분명한 찬스" 자막에 '행정지도'
돌발영상, 코로나19 관련 미래통합당 의원 발언에 "분명한 찬스니까" 자막 달았다가 수정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고의성 없지만 중대한 실수" 지적
  • 은지영 기자
  • 승인 2020.03.1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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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돌발영상 "전쟁이지만 괜찮아?" 갈무리(자막 수정 이후)
YTN 돌발영상 "전쟁이지만 괜찮아?" 갈무리(자막 수정 이후)

[PD저널=은지영 기자]  미래통합당 의원의 "지금 분노에 차 있으니까" 발언을 "지금이 분명한 찬스니까"라는 자막으로 표기한 YTN 돌발영상에 제21대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행정지도인 '의견 제시'를 결정했다.

지난 2일 YTN은 유튜브 채널 'YTN 돌발영상'에 "전쟁이지만 괜찮아?"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YTN은 미래통합당 의원 두 명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 "지금이 분명한 찬스니까"라는 자막을 달았으나, 이후 왜곡 논란이 일면서 "지금 분노에 차 있으니까"로 자막을 수정했다. 

YTN은 유튜브 채널에 사과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지난 9일 열린 공정방송위원회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크로스 체크 강화, 음질 판독 장비 지원 등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통합당 측은 돌발영상 자막 논란에 대해 "고의적"이라며 불쾌감을 표출했지만,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고의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 행정지도를 결정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9일 열린 회의에서 돌발영상이 선거방송 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는지를 심의한 결과, 고의성은 없지만 중대한 실수라며 '의견 제시'를 의결했다.   

박세각 부위원장은 "문제가 된 자막이 영상 내용의 핵심"이라며 "고의로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실수가 중대하다"고 말했다.

권순범 위원 역시 "해당 자막이 빠지면 해당 영상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며 "실수를 할 수는 있지만, 해당 자막은 (실수라고 넘기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인기 위원은 "녹취가 잘 들리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제가 들어보니 '분노에 차 있으니까'가 맞는 것 같다"며 "한 사람이 먼저 듣고 다른 사람들에게 확인하는 과정이 빠져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대인 위원장은 "방송사가 스스로 잘못을 인지하고 공정방송위원회를 열었는데, 일련의 자율 규제 과정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1일 타 언론사 보도에 근거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금태섭 의원에게 당원과 지지자를 상대로 사과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주문했다", "반성문을 쓰라고 했다"는 내용을 방송한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와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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