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2' PD 확진에 놀란 방송가, 긴장감 팽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MBC '구해줘 홈즈' 등 확진자 접촉한 관계자 '코로나19' 음성 판정
다수 접촉 많은 방송 제작 환경에 확산 우려 상존

Olive '밥블레스유2' 공식 포스터 ⓒ CJ E&M
Olive '밥블레스유2' 공식 포스터 ⓒ CJ ENM

[PD저널=김윤정 기자] CJ ENM <밥블레스유2> PD의 코로나19 양성 판정 여파가 KBS와 MBC까지 퍼졌다. 확진을 받은 PD와 접촉한 방송 관계자들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러 사람이 모여 작업을 하는 방송 제작 환경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밥블레스유2>와 같은 믹싱실을 사용한 KBS <신상출시 편스토랑> 제작진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당분간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밥블레스유2> 메인 작가는 <구해줘 홈즈> 제작에도 참여하고 있어 <구해줘 홈즈> 제작진 전원도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근무하던 CJ ENM 사옥 역시 24시간 동안 폐쇄됐다가 오늘(30일) 출입이 재개됐다.

한 명의 확진자로 인해 이처럼 여러 방송사가 동시에 피해를 입은 이유는, 방송 업무 특성상 제작진과 출연진이 여러 방송사를 오가며 다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때문이다.<밥블레스유2>는 제작진뿐만 아니라 출연진 모두가 전 방송사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만큼, 만약 이들 중 확진자가 나왔다면 전 방송사가 폐쇄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 

방송사가 폐쇄되면 방송 제작은 물론 코로나19 상황 보도 업무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방송사들은 감염병의 사내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실시해왔다. 지난 2월 23일 정부가 코로나19의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 직후 대부분의 방송사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인력의 재택근무를 실시했고, 여러 프로그램의 휴방·촬영 중단 등을 결정했다.

사내 제작으로 콘셉트를 변경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과 일찌감치 야외 촬영 중단을 결정한 MBC <구해줘 홈즈>, 휴방을 결정한 tvN <짠내투어>, 종영을 결정한 KBS 2TV <배틀트립> 등이 대표적이다. 관객과 함께하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과 음악 관련 프로그램들은 모두 방청객 없이 녹화 중이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감염증 확산의 우려는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 촬영, 편집 등 제작 인력은 재택근무가 불가능하고, 촬영 중에는 다수 인원이 밀집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SBS 관계자는 “여러 프로그램에서 일하는 작가들이나 외주 업체의 경우 각자의 연락망이 있다. 신상의 변화가 있다면 해당 연락망을 통해 알리고 자가격리하고 있다”면서 “모두가 조심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것처럼 한 사람의 확진이 전 방송가로 퍼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방송사를 오가며 많은 사람을 접촉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과 매니저 역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는 “현장 매니저들의 사무실 출근을 막고, 교대 근무 등을 통해 불필요한 접촉은 아예 차단하고 있다”면서 “접촉 인원을 최대한 줄여 감염되더라도 전파는 최대한 막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CJ ENM 측은 “2월 27일 이후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전 임직원이 재택근무 중이었다”면서 “부득이하게 출근할 수밖에 없는 직원들은 출입 시 체온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고, 확진자 발생 이후에는 확진자 동선을 전 직원에게 공유해 접촉자로 의심되는 경우 자가 격리 및 검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추가 조치를 알렸다.

 

저작권자 © PD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