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저널=박상연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중고교의 개학이 연기되면서 초등학생들의 EBS 시청이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 초등학생(만 6세~11세)의 EBS TV 평균 시청 시간이 219분(3시간 39분)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 평균 시청 시간(132분, 2시간 12분)보다 87분 증가한 수치다.
EBS 전체 가구 평균 시청 시간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9년 3월은 전체 가구에서 EBS TV를 평균 273분(4시간 33분) 시청한 반면, 올 3월은 221분(3시간 41분)으로 52분 줄었다.
개학 연기로 초등학생들이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김시준 EBS 편성기획부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개학도 늦어지고 집에 있는 초등학생들이 많아지면서 TV 시청 총량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봤다.
EBS TV는 3월 한 달 주중 오전 9시~10시와 오후 3시~5시대에 인기 교육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인 <엄마까투리> <고고다이노 공룡탐험대> 등을 집중 편성했다.
EBS 인기 프로그램 <보니하니>도 지난 1월 20일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서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한 시청자 참여를 늘린 것도 시청률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BS는 지난 30일 봄 개편을 단행해 <형사 가제트> <개구쟁이 스머프> 등 기존 EBS 애니메이션이나 가족 영화 콘텐츠도 적극적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한편 EBS는 지난 3월 23일부터 초중고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학기 학교 시간표와 동일한 시간에 온라인 라이브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9일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긴급 편성한 EBS ‘5일 만에 끝내는 라이브 특강’이 호응을 받으면서 확대 편성한 것이다. 모든 라이브 특강 및 관련 학습 자료는 EBS 초중고 사이트를 통해 ‘다시 보기’ 서비스로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