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 통합당 후보 출연한 '공부가 머니', 선거방송 심의규정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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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영 통합당 후보 출연한 '공부가 머니', 선거방송 심의규정 위반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선거 90일 전부터 후보자 출연 제한' 위반한 MBC '공부가 머니'에 ‘주의’
'미래통합당 연상' 상품판매방송 내보낸 SK스토아는 행정지도 ‘권고’
  • 박상연 기자
  • 승인 2020.04.02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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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MBC '공부가 머니?' 화면 갈무리. '공부가 머니?'는 출연자의 자녀를 위해 전문가들이 1대1 맞춤형 교육 컨설팅을 하는 에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MBC는 장진영 변호사가 출연한 2월 7일자 프로그램이 문제가 된 후에 해당 회차 영상을 내렸다.
3월 27일 MBC '공부가 머니?' 화면 갈무리. '공부가 머니?'는 출연자의 자녀를 위해 전문가들이 1대1 맞춤형 교육 컨설팅을 하는 에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MBC는 장진영 변호사가 출연한 2월 7일자 프로그램이 문제가 된 후에 해당 회차 영상을 내렸다.

[PD저널=박상연 기자] 21대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갑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장진영 변호사가 출연자로 나온 MBC <공부가 머니?>가 선거방송 심의 특별규정 '후보자 출연 제한' 위반으로 법정제재를 받았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방송은 지난 2월 7일 편성된 것으로, 선거방송심의 규정은 선거일 90일 전부터 보도‧토론 프로그램을 제외한 방송에서 후보자 출연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 2월 7일 <공부가 머니>는 장진영 변호사가 출연해 자녀의 공부법과 관계 등 일상을 보여주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내용을 담았다. 

2일 열린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제작진이 총선 출마 의사를 충분하게 고려하지 않았고, '후보자 출연 제한' 조항 위반이 명백하다는 이유로 법정재제 '주의'를 의결했다.  

MBC 측은 당시 장진영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상태였고, 총선 출마 의사가 없다고 답해 섭외했다고 해명했다. 

회의에 출석한 MBC 박현석 예능기획부장은 “방송 나가기 3일 전에도 장 변호사에게 (출마 의사) 물어봤는데, 방송 나가고 한 달 후에 장 변호사가 다른 정당에 입당해 출마했다”며 “방송 당시에는 본인 의사를 믿었지만 법을 어긴 결과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정당인은 아예 배제하고 섭외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위원들은 장진영 후보자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더라도 과거 정당 활동 등으로 출마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진영 후보는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동작구을 국민의당 후보로,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바른미래당 후보로 동작구청장에 출마한 바 있다. 이후 바른미래당 동작을 지역위원장,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력을 보면 ‘출마 의사를 밝힌 자’에 준한다는 것이다.  

정인숙 위원은 “예능 프로그램이긴 하나 제작진이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할 사항이며, 지상파 방송이라는 점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T커머스업체 SK스토아의 상품판매방송 ‘깨끗한나라 언제나 니곁에 총 90롤’에 대해 행정지도인 ‘권고’ 조치를 내렸다. 해당 방송은 선거 유세 장면을 패러디한 상품판매방송이었지만, 분홍색과 숫자 2를 강조하는 연출로 특정 정당을 연상케 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상품판매방송 사업자가 심의·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S <뉴스9>가 지난달 17일 보도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법 당원 모집 의혹에 대해선 의결을 보류했다. 위원들은 제재 수위를 놓고 다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언론중재위원회의 결정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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