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경영난 어떻길래...MBC, 4월 광고청약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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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경영난 어떻길래...MBC, 4월 광고청약 '반토막'
지상파 3사 사장단, "코로나19 여파로 붕괴 위기 상황...방송통신발전기금 경감해달라"
경비절감 조치 들어간 MBC, "1분기 광고 매출 93억원 감소, 영업손실 245억원 달해"
  • 김윤정 기자
  • 승인 2020.04.0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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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김윤정 기자] 지상파 3사 사장단이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급감을 겪고 있다며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구했다. 방송광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MBC는 1분기 광고 매출이 93억 원가량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방송협회(이하 방송협회)는 2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얼어붙은 국내 경제가 지상파 방송을 견디기 힘든 가혹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오랜 기간 강력한 차별규제를 받으며 급격한 광고 매출 하락을 겪어온 방송사들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계 상황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장 예상 광고 매출의 약 40%에 가까운 물량이 빠졌다”면서 현 상황을 “일촉즉발에 가까운 붕괴 위기”라고 진단했다.

같은 날 박성제 MBC 사장은 사원들에게 쓴 글에서 “올 들어 1/4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93억 원 줄었다. 3월까지 영업손실이 245억 원에 달하며 4월 광고청약은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급락했다”며 MBC의 경영 상황을 알렸다.

MBC는 1일부터 임원 및 보직자와 직제 외 팀장의 업무추진비 삭감, 취재활동비와 제작진행비 30% 삭감, 부서별 업무진행비는 연초편성대비 30% 예산을 회수 등을 골자로 한 경비 절감 조치를 시행했다.

박성제 사장은 “한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위기 돌파를 위한 무급휴직까지 거론됐다고 알려졌다”면서 “생존의 벼랑에 몰린 건 MBC 만은 아니다. 지상파 방송 전체의 절박한 위기”라고 했다.

코로나19로 TV 시청 시간은 전반적으로 늘었지만, 방송사 광고 수익은 급격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 등 동영상OTT서비스와 인터넷 광고의 수요가 커진 데다, 실물 경제 위축으로 방송사의 주요 수익원인 기업의 광고 집행이 줄어든 탓이다.

지상파는 불평등 규제를 경영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상파에만 금지하고 있는 중간광고와 방송광고 매출액을 기준으로 부과하는 방송통신발전기금이 대표적이다. 방송통신발전기금은 케이블 채널은 납부하지 않는다.

방송협회가 성명서를 통해 중간광고 즉시 시행과 한시적으로나마 방송통신발전기금을 50% 경감해줄 것을 요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 중간광고는 2018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입법예고도 했지만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았다.

방송협회는 “지상파의 붕괴 위기는 단순히 방송사 몇 개가 살아남느냐 무너지느냐에 국한되는 일이 아니다. 지상파 방송과 함께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외주제작사와 방송계 종사자 등 방송계에서 일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존과 관련된 일”이라고 호소하며, “대단한 규모의 직접 지원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응급상황에 대응하여 정책적 차원에서 일부 규제의 숨통을 틔워달라는 최소한의 요청”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상파 방송은 특별재난방송을 편성해 신속하고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에 충실하고자 모든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극도의 경영 압박 속에서도 이달 총선에서 국민의 알 권리 신장과 고품질의 선거 방송을 제공하기 위해 거액의 출구조사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지상파 방송이 공적 매체로서의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는 비극이 발생되지 않도록 정부의 조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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