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세월호 막말' 파문...TV 토론 다시보기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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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세월호 막말' 파문...TV 토론 다시보기 중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TV토론 나와 "세월호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 발언
부천시선관위 "재방송·다시보기 서비스 중지 등 논의"...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 박수선 기자
  • 승인 2020.04.08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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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총선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8일 총선 후보자 TV토론회에 나온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PD저널=박수선 기자] ‘세월호 막말’로 피소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21대 국회의원 후보자 TV토론회에서 “성금을 모아서 만든 세월호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이 있었다”며 세월호 유가족을 상대로 또 모욕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부천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8일 오후 OBS를 통해 방송된 <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천시병 후보자 토론회>에서 차명진 후보는 방송이 나가기도 전에 미래통합당이 제명을 추진할 정도로 세월호 유족을 모독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문제의 발언은 ‘세월호 막말’과 관련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상희 후보는 “차 후보가 정말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막말 정치인인 것은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세월호 참사 추모일이 다가오는데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보상금 운운하고, 시체팔이로 폄훼하면서 유가족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경악을 했다. 전우용이라는 역사학자는 ‘사람들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줄 알았는데, 세월호 참사를 겪고 보니, 사람과 짐승으로 나뉘더라’고 할 정도였는데,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냐”고 물었다. 

“혹시 OOO 사건이라고 아세요”라고 말문을 연 차명진 후보는  “2019년 세월호 관련 페이스북 글을 쓰기 전에 이미 2019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문란한 행위가 있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후보는 “표현이 거칠어서 혹시 세월호 유가족 마음의 상처를 드렸으면 정말 죄송하다”면서도 “세월호를 이용해 대통령을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 권력을 획득한 자들, 세월호 동병상련을 이용해 세월호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을 향해 이야기한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상희 후보는 “적어도 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품격없는 말, 험악한 말로 가장 가슴이 아픈 사람들을 공격했던 것에 대해 주민들과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마음에서 삼보일배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할 말은 한다’며 당당하게 외치면서 총선에 출마했는데 한편으로 슬프기도 하고, 우리 주민들로서는 굉장히 분노와 부끄러움을 갖는 일”이라고 했다.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차명진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세월호 텐트 사건에 대해서는 왜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면서 '세월호 텐트'를 재차 언급했다. 

이날 방송된 후보자 토론회는 지난 6일 녹화한 것으로, OBS 내부에서도 차 후보 발언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OBS 보도국 관계자는 “녹화 당시에도 후보의 발언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었다”며 “부천시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회의 성격상 방송사에 편집권이 없어 최종 판단은 선관위에서 했다“라고 말했다. 

부천시선관위는 법정토론회의 경우 편집없이 방송한다는 규정에 따라 본방송에서 차명진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지만, 재방송·다시보기 서비스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OBS도 이날 오후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토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천시선관위 관계자는 "명백하게 법에 위반되는 경우 후보자 토론회 재방송이나 다시보기를 편집하거나 중지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9일 부천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차명진 후보 발언과 관련해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당사자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에 대해 도를 넘는 모독 행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며 “끝까지 가해자들을 추적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공동체를 파괴하는 가해자들의 행위를 낱낱이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명진 후보는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해 4월 자신의 SNS에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세월호 유가족에게 피소를 당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 막말’로 논란을 빚은 차명진 후보의 공천 철회를 요구했지만, 미래통합당은 공천을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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